불현듯 고등학교때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내가 나온 고등학교는 서울 한강 위쪽에 위치한 남녀공학학교인디, 지금이야 남녀 공학학교가 대세지만...
내가 다닐때는 남녀 공학인 학교가 희귀했던 터라 주변에선 다들 부러워했다지...

하지만 실상은, 남녀 한반도 아니었고 심지어 복도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이야기라도 나누다 학생주임샘에게
걸리기라도 하면 근신이었으니 이건 모...

더욱이 여자도 두발, 복장검사를 해서 교문앞에서 엎드려뻗쳐 해놓고 빧다치던 학교였으니...

당연히 학교에 대한, 선생님들에 대한 우리의 애증은 높아만 갔고... 그러던 어느날~

물리 선생님의 차를 대박 긁는 사건이 일어났다.
큰 맘먹고 그 당시 중형차를 새로 장만 하신 물리 선생님...
누군가 고의로 긁은것이 분명하고... 긁은 범위는 양쪽으로 옆쪽면 다....

그날 수업시간에 물리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자기 친구중에 어디 연구소에 다니는 이가 하나 있는데 카메라 같은것으로 차에 달면 옆에 사람들이 보인다는...
시험개발이 되어서 마침 자기에게 시험해보라해서 달고 있었다는...

말씀인즉 범인아 나와라. 자수해라~ 였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그대로 믿기엔 우리들은 이미 머리가 다큰 고등학생이었다는거...
첨엔 그런 물건이 있다 없다로 의견이 갈리다가 어느 순간지나니 그런건 없다로 이야기가 좁혀지고...

뻥장군이라는 별명을 지니게 되셨다는...

꼭 이런일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 선생님... 학교 옮기셨다는~~


by 자바리 2010. 4. 9. 00:37

노노스족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았는가? '노 로고 노 디자인(No Logo No Design)'의 줄임 말로 세계적으로 명품 선호 현상이 유행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소비계층이다. 요즘 명품을 선호하는 2-30대 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이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기에 자기가 사용했던 명품 들에 대해 설명해준다는 이 책은 조금 아이러니까지 하다.

 

서점에서 모 이런 책이 다 있어?’ 하며 목차를 보다 명품 목록 중에 나도 사용하고 있는, 아니 자취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이라면 사용하고 있는 전기장판이 당당히 목록에 올라와져 있는걸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어느덧 책은 내 손에 들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도 제법 눈에 띄었다. 세상에 가장 깜찍한 비서라 이름 지어진 "3M 포스트 잇" 이라던가, "쓰리세븐 손톱깍이" 등이 그것이며, 모임 때면 으레히 즐겨 마시던 "장수 막걸리"나 생맥주 한잔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을지로 골뱅이" 역시 눈물 콧물 절로 나는 맛의 쾌감이란 수식어아래 당당하게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흔히 명품 하면 수십,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적어도 물 건너온 것으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이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명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았다. 어떤 것을 정의하는데 사전적의 의미는 때로 큰 힘을 발휘한다. 사전적 의미로 "명품이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을 말한다." 즉 막연히 내가 알고 있던 명품이란 것의 의미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며, 명품이란 절대로 돈 있는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 명품이란 단어가 사회의 견제를 받기 보다는 칭송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 이거 마치 우리와 비슷하다. 의사 [醫師]의 사전적 의미는 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진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며 다른 말로 의사 [義士]란 의로운 사람이란 뜻이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 의사란 단어는 기득권층, 집단 이기주의자들, 돈 버는 돼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역시 대중매체의 힘은 무섭다. 순식간에 본래의 뜻을 바꾸어 버린다. 명품이란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았다는 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은 것이 손해 본 느낌은 아니다.

 

명품은 명품을 알아 보는 이에게만 보인다고 한다. 미군용 수통 컵이나 미로 휴대용 주전자가 지은이에게는 다용도에 100% 복무하는 단순함의 미학이라던가’, ‘물건 그 이상의 무엇!’ 이라며 감탄 어린 찬사를 받을 때 다른 어떤 이에게는 그저 녹슨 쇠붙이에 불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내가 느낀것은 좀더 안목을 기르고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명품을 못 알아 보고 지나치는 일은 없어야 될 테니 말이다.

 

명품보단 명품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명품 인간은 입고 먹고 쓰는 물건 모두를 명품으로 만든다.” 책 첫머리에 있는 한 구절이다.

 

내 주변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그 가치를 알아보게 된다면 나 역시 명품 인간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by 자바리 2010. 4. 7. 11:10
 보통 턴이 금요일 밤 12시에 바뀌므로 토요일 아침 부터 새로운과에서 일상을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 과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인턴 로딩1위를 자랑하는 성형외과는 금요일 밤 12시 부터 일이 시작된다. 사실상 그럴수 밖에 없다.

옛날 주5일제가 시행되가 전에는 보통 토요일 새벽에 만취한 환자들이 몰려왔었던데 반하여 주5일제가 시행된 뒤부터는
금, 토요일 밤부터 아침까지는 응급실은 만취한 한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중 얼굴에 laceration이 있거나 하면 성형
외과로 노티 되는게 일반적이므로 금,토요일은 거의 죽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토요일 새벽에 인턴이 없다는 것은 상상
조차 할수가 없는 것이다.

보통 일정을 적어보면,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 지는데 평일에는 6시 30분에 출근하여, 1,2주차 인턴은 병동/외래/응급실을
3,4주차 인턴은 수술방을 담당하게 된다. 먼저 1.2주차 인턴은 6시30분까지 출근하여 오전 외래 준비( 보통 각종 드레싱
세트준비를 한다.)를 하며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솔직히 말이 출근이지 일주일에 1-2번은 1년차 전공의 선생님과 같이 밤을 지새우고, 대개 5시4-5시분에 일이 끝나니 숙소
가서 샤워나 하고 오면 다행이랄까...
나중에는 씻는거 포기하고 단 10분이라도 자려하지만...
(내 인생 처음으로 나의 구레나루를 볼수 있었다는...ㅋㅋ)

그래도 인턴은 낳은 편이다. 1년차 전공의 선생님은 거의 매일 밤을 지새우신다. 
난 사람이 이렇게 안자고도 살 수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고... 

성형외과라고 하니 흔히 우리가 듣는 쌍커풀이나 코 높이고 턱 깎고 그런 수술을 하리라 생각되겠지만 성형외과에서 진료
하는 가장 큰 부분은 재건이다. 그래서 reconstructive surgery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다들 비슷하다고 한다. 물론 개인 Local에선 미용이겠지만...

진료하는 부분은 크게 재건, 선천성 기형, 화상/욕창, 미용 이렇게 4부분인데 여기서 말하는 미용이란것도  탈렌트 누구같은 눈, 누구같은 코를 해주는 수술이 아니라 수술후 흉터가 심하게 남은 경우(주로 제왕절개나 갑상선 제거 수술로 남은 수술 흉터들이 많드라.)  수술 흉터를 줄이기 위해서나  나이로 인해 늘어진 눈꺼풀을 수술하는 정도 이다.

이미 전 인턴에게 성형외과의 악명을 익히 듣고 있었던 터라 외부 병원을 돌면서 오프날마다 가서 오티를 받았었지만...
역시 뒤에서 누군가 든든히 백을 서주는 것과 혼자 하는 것은 다르드라.

젤로넷, 종이테이프, 포셉을 외치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허둥지둥되며 그렇게 성형외과에서 나의 하루는 시작되고 있었다.
물론 욕도 한 몇개월치는 그 날 하루에 다들은 듯하다. ㅋㅋ

(지금은 이렇게 웃을수 있지만 그때에는 정말 ㅠㅠ)


 
by 자바리 2010. 4. 5. 04:04
 오늘 아침 8시 부터 광안리에 위치한 0000병원에서 4주간의 생활이 시작된다.
저번 턴이었던 PS가 인턴 로딩 1위의 곳이었다면 이번 파견지는 인턴의 천국이라 불리는곳...

4주간 떨어진 체력을 여기서 회복하라는 뜻이 아닐까~^^

여기 근무는 아침 8시부터 담날 아침 8시까지 24시간 근무를 하게 되는데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병동 당직실에 있으며 병동콜을 받게되고, 저녁 6시 부터 담날 아침 8시까지는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현재 응급실의 상황.
TA환자 2명, slip down (drunken) 1명, Urticaria 1명 정도...
해운대 백병원이 개원한 이후로 상대적으로 이곳은 조금 한가해진듯~

자,자...

파이팅~*^^*
by 자바리 2010. 4. 4. 20:33

 이제 오늘 PM9시면 이곳 oo 병원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난다.
의사로서 내가 첫발을 내딛은 이곳...
처음 근무를 시작하면서 내가 환자에게 좋지 못한 일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었었
지만 언제부턴가는 출근을 하면서 그런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고 많은 것을 얻고 떠난다.

이제 내일부턴 원내 성형외과로 들어간다. 오티를 받기 위해 이번주 오프날 두번 갔었는데...
(이곳이 천국이었었구나~ 하고 느끼고 있다.)

성형외과의 로딩은 상상을 초월했다.

성형외과는 1/2주차는 병동, 외래, 응급실을 담당하게 되고 3/4주차는 수술방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 병동/외래/응급실만도 빡신디, 거기에 의국 잡일(던킨도넛과 음료수 준비 셋팅하는일, 각종 복사 등등)과 Pre - OP확인
(EKG, Lab, Chest 에서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검사결과를 각 과에 의래해 결과를 챙겨 보고 해야 한다.) 등등의 일이 포함
되어 있어...
오티해준 친구는 밤마다 눈물로 지새며 일주일간 총 5시간 잤다고 하더라  허걱 ㅡㅡ;

참고로 이 일들은 혼자 한다. ㅠㅠ

어제 두번째 오티를 받으러 갔다가 밀려드는 일에 갑자기 성형외과 인턴으로 변신... 낼 수술환자 EKG 찍어서 direct reading
받으러 내과 선생님 (3년차 선생님 이상만 가능하다는 ㅡㅡ;) 을 찾아 7층부터 10층까지 병실을 수십번은 왔다 갔다 한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레임이 조금은 있다.

아... 낼 부터의 생활이 기대된다.*^^*

ps// 4주후에 뵙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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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바리 2010. 3. 5. 11:08

 어제 아침 9시에 근무교대해서... 이제 갓 24시간이 지났구나. 헤헤 이제 12시간만 지나면 쉴수 있다. *^^*

어제 밤엔 평상시와는 달리 많은 일이 있었다. 모 응급실이야 원래 예상치 못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지만~
정리해보면... RUQ pain으로 와서 압베 응급수술 들어간 분이 두분, TA로 온 우즈베키스탄 남자, 난로잡아서 화상
으로 온 젊은 여자, 옻닭 먹고 두드러기로 온 40대 부부, TA로 온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 중 기억에 남는 분은 내
가운을 붉은 가운으로 만들어 주신 남자 환자분...

50세 남자분, LC로 진단 받으시고 어제 소주 두병드시고 headache, epigastric pain, abdominal pain, hematesis로
오신 분인데... 차트가 꽤 두꺼워 (아직 이병원은  EMR이 안된다. ㅠㅠ) 앞에걸 보니, 퇴원하신 날이 일주일전...

오실때 증상은 항상 비슷. hematesis가 꼭 껴있고... 현병력에도 꼭 술드시고 증상 심해짐이 항상 기록.
그 분의 사이클을 보면 

       epigastric pain                                                                                    epigastric pain
       abdominal pain    --> 입원    -->퇴원    -->보름을 못넘기고 술드심    -->abdominal pain
       hematesis                                                                                           hematesis

이런 사이클이 무한 반복이였다.

Lab상 Hb가 8.0으로 낮았고 hematesis도 있어 기본적인 처치후 L-tube irrigation을 하였는데 2L를 해도 핏빛색깔은
전혀 변하질 않았고... 급기야 도중 기침을 심하게 하시면서 내 가운을 붉에 만들어 주시고 ICU로 올라가셨다.
아니 술드시면 안좋지시는 것을 알면서 왜 그러셨을까...

분명히 이걸 하면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하게 되는... 그런일이 세상에는 심심치 않게 
존재하는 것 같다. 예를 들자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술만 먹으면 전화하게 되는 본능이라던지... 시험기간에
오락에 빠져버리게 되는 행동들...

뜬금없이, 평소 자신이 자주 가던 술집으로 (이제 술집을 가지 않겠다 다짐한 )자신을 태운채 간 말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린 김유신의 일화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by 자바리 2010. 3. 1. 09:47
 4월달에 불알 친구 놈이 결혼을 한단다. 그런데 나에게 사회를 부탁해서...
4월달 일정표를 보니 다행히 4월에 외부턴이라 그 전날 하루정도 밤새어주면 시간이 날듯하다.

인터넷에서 결혼식 사회를 쳐보니 엄청나게 많이 나오드라.
역시 대한민국은 인터넷 강국. 
(인터넷에는 혼란만 가중시키는 쓰레기 같은 정보들도 있지만 이럴땐 참 요긴하다.*^^*)

친구야. 이번 결혼식...
초 울트라 스펙타클하게 해줄께~

문자나 하나 보내야 겠다.
(다리힘, 허벅지힘 제대로 길러노라고 ㅋㅋ) 

몇가지 찾아 본것 중 가장 무난해보이는 결혹식 사회 식순을 찾았다.
몇번 수정해야 겠지만 일단 이런식으로 해야겠다.

-------------------------------------------------------------------------------------------------------------
결혼식 사회 식순
 

1. 식시작 10분전 안내 멘트...

# 우선 주례사를 먼저 만나서 주례사의 약력을
   먼저 받아 놓는게 우선인듯
 -실내에 계신 하객 여러분께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잠시후 결혼식이 거행 될 예정 이오니,
 하객 여러분께서는  식장으로 이동 하여 주시길바라겠습니다.

(5분후 식이 거행될~, 1분후 식이 거행될~ -> 하면서 마이크 볼륨을 맞춘다.)
 

2. 개식사

 - 지금 부터 신랑000 군 과 신부000양의 결혼식을 거행하겠습니다.

# 이때 간단하게 사회자 소개를 하는것도 쎈스

- 오늘 사회를 맞게 된 저는 신랑의 우인 000입니다.
   오늘 신랑과 신부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의미에서 제가 자청하고 이자리에 섰습니다.

 

3. 주례 임석

- 다음은 오늘 결혼식의 주례를 맞아 주실 주례사님이 입석하시겠습니다..
   여러분 박수 부탁드립니다.

 
4. 화촉 점화

 -다음은 식에 앞서 양가 어머님께서 결혼식을 환하게 밝혀주실 화촉을 점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양가 어머님이 입장 하실때 축하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박수 부탁 드리겠습니다.

양가 어머님께서는 입장 하여 주세요..
 (화촉 점화 후)   하객 여러분께서는 하나된 양가 어머님께 다시 한번 큰 박수 부탁 드리겠습니다.

 

5. 신랑입장

  - 다음은 신랑입장이 있겠습니다.
  오늘 누구보다도 듬직하고,   멋있는 신랑이  입장 할때 여러분의 아낌 없는 박수 부탁 드리겠습니다. 
(큰소리로) 신랑입장...

(신랑이 입장 할때 만세를 외치면서 입장하게 만든다. 또는 "여러분 저 장가갑니다." 를 외치게 하고 입장한다.)

 

6. 신부 입장..

  - 다음은 신부입장이 있겠습니다.
   5월에 피는 어떠한 꽃도 오늘의  신부보다     아름 답지는 못하리라 생각 됩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 할때 여러분의 사랑이 듬뿍 담긴 박수 부탁 드립니다.

 (큰소리로) 신부입장~



7. 신랑신부맞절

-다음은 신랑과 신부과 서로에 대한
예를 올리는 신랑신부 맞절순서가 있겠습니다.


 

8. 혼인 서약

 - 다음은 두사람의 결혼을 많은 하객들을 증인으로하여 서로의 결혼을 약속하는 혼인 서약이 있겠습니다.

 

9. 성혼 선언문 낭독

 - 다음은 이 결혼이 성대하게 이루워 졌음을
 알리는 성혼 선언문 낭독이 있겠습니다.

 

10. 주례사

 - 다음은 000 주례사님의 주례사가 있겠는데요, 주례를 맞으신 000 님의 약력을 소개해 드리겟습니다.
약력 낭독( 식전에 주례에게 미리 약력을 받으세요)
 여러분 주례사님에게 좋은 말씀 부탁한다고 큰박수 한번 보내주십시요..
 (주례사가 끝난후) 오늘 하나된 부부에게 인생의 좋은 가르침을 주신 주례사님께 다시한번 큰 박수 부탁 합니다.

 

11. 신랑 신부 부모님께 인사.

-다음은 그동안 아낌없이 키워주신 양가 부모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겠습니다.(주례 주도)


12. 신랑 신부 내빈께 인사.

-다음은 오늘 함께해주신 하객여러분께 인사를 올리 겠습니다.( 주례 주도)

 

13. 축가 & 케익 커팅

-축가가 있을시. 미리 곡명과 축가자의 신상을 파악하고, 음악을 준비 한다.

 

14. 신랑 신부 행진전 이벤트

  - 네. 이제 모든 예식을 마치고 신랑 신부 행진 만을 남겨 놓고 있습 니다.

신랑신부행진에 앞서 신랑신부가 얼마나 잘 살지를 가늠하는 몇가지 의식을 치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1-1) 신부의 축가와 신랑의 안무 -
      곰 세마리, 아빠 힘내세요, 잘 살아보세~
      올챙이 쏭, 사랑으로

   ex1-2) 만세 삼창대신에  신랑은(봉잡았다)  신부는(땡잡았다) 번갈아 

   ex2-1) 신랑의 체력 테스트

   - 신부를 안고 일어나며 큰소리로 말하기

          하나. 여러분 잘 살겠습니다.~
          둘. 아버지 어머니, 장인 , 장모님
                  잘 하겠습니다.~
          셋. 신부야 사랑한다.~
          넷. (신혼여행에서 꼭 사회자의 조카를 만들어 오겠다는 뜻으로)
                 꼭 만들어 오겠습니다.~
          다섯. 후끈 달아 오르는 구먼....
 
  ex2-2) 신랑앉았다 일어났다 할 때 "오늘 밤" "사랑해 줄께"  하면 안겨있는 신부가 신랑가슴을
            주먹으로 치면서 "몰라요"아님 "아이 좋아요" 


     ex 3) 신랑 은 신부의 발목을 잡습니다.
          신부님 외치세요... 저 발목 잡혔어요..
           신랑님 외치세요... 봉잡았다 3회


     ex 4) 이벤트를 마치고 행진을 하기전에..

              신랑은 크게 외칩니다...
              아기야 가자~~신부님은 답하세요..
              좋아 좋아~( 윤택 버젼)
              네 서방님 어디든 가겠어요.
              자~ 떠나 ~ 봅시다.( 안어벙 버젼)
 

15. 신랑 신부 행진~

-네 행진하는 신랑 신부에게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부탁합니다.
 

16. 결혼식을 마치는 인사와 피로연장 안내..
 

------------------------------------------------------------------------------------------------------------

마지막 행진전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였으나...

식전날 친구놈의 전화...
"야. 어머니께서 그냥 정석대로만 하고 다른거 암것도 하지 말란다."
"모 설마~" 하며 웃음으로 넘겼으나...


식날 인사드리니 친구 어머니께서 하시는말....
"자윤이 이상한거 하면 안돼. 석민이에게 이야기 들었지..."라며 엄포를 놓으시는 바람에
바로 GG


그냥 아주 무난한 사회가 되었다는...

친구가 결혼식을 한곳은 삼성역의 웨딩의 전당이란 곳인데...
꽤 괘않았다는~

거기서 준 결혼식 진행 순서를 올립니다.
이것만 그냥 읽으면 되었다는...

"아 괜히 준비했어. 아 이럴걸 괜히 준비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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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바리 2010. 2. 26. 14:32
 방금 10분 전쯤 일입니다. 복통호소 하는 환자분 오셔서 간단히 히스토리 하고, N/S달고 혈액검사 등등의 기본적인
오더를 낸뒤, 당직실로 들어왔습니다. 어제 아침 9시부터 시작한 근무라 이제 딱 24시간 되었네요.
좀 피곤하기도 해서 커피 한잔 타려는데 갑자기 전화가 옵니다.

이런 발신제한표시로 전화가 오네요. 평소 모르는 번호도 잘 받지 않는 편이라 모야~ 하다가 함 받아 보았습니다.
녹음된 여성분의 안내멘트가 나오데요.

국민은행 카드가 연체중입니다. 상담원 연결은 9번을 누르라네요.
어! 모야~ 하며 번을 눌렀습니다.

느끼한 목소리의 남자분이 받으시더군요.

"무슨 국민은행 카드 연체했다고 해서요."
"아, 네.  확인해보게 성함좀 불러주세요."

이 말듣는 순간 확 오더군요. 촉이...
이쉐리들~ 이게 말로만 듣던 보이스 피싱이구나!!! 피식~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 없는 이유로...

1. 보통 카드사에서 그 담당하는 사람의 이름도 모르고 전화를 걸지는 않는다.
2. 2001년 부터 카드사용을 해왔지만 한번도 연체한적은 없다.
3. 결정적으로 난 국민은행하고 한번도 거래하지 않았고 당연히 국민은행카드도 없다.

그래서 반대로 제가 다시 물었죠.
"근데 거기 직통번호좀 알려주세요. 제가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게"
근데 이 상담원이라는 사람. 계속 확인해보게 성함좀 불러달라는 말만 무한 반복합니다.

그래서...

옛날 김구라 황붕알의 시사대담에서 처럼 시원히 욕을 갈겨주었습니다.
"야 이 XX ~ 삐리리~ 어쩌구 저쩌구... 넌 내가 발본색원해서 연좌제로 싹 다 갈아마셔버린다."

이거 만약 제가 국민은행 카드가 있었거나 하면 이번달 카드값이 연체가 되었나 하며 그냥 개인정보 술술 다 불러
주겠는데요.

뉴스에서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저에게도 이런게 오니 참 당황스럽네요.
정말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코베어갈 세상이네요.

니네들 진짜 함 제대로 걸려라!
------------------------------------------------------------------------------------------------------------------------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몇년전 발표한 보이스피싱 예방10계명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개인정보보호 캠페인-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1. 미니홈피, 블로그 등 1인 미디어 내에 전화 번호 등 자신 및 가족의 개인정보를 게시하지 않습니다. 

2. 종친회, 동창회, 동호회 사이트 등에 주소록 및 비상연락처 파일를 게시하지 않습니다. 

3. 자녀 등 가족에 대한 비상시 연락을 위해 친구나 교사 등의 연락처를 확보합니다. 

4. 전화를 이용하여 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번호 등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일체 대응하지 마십시오 .

5. 현금지급기(CD/ATM)를 이용하여 세금 또는 보험료 환급, 등록금 납부 등을 하여 준다는 안내에 일체 대응하지 마십시오 .

6. 동창생 또는 종친회원이라고 하면서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사실관계를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7. 발신자 전화번호를 확인합니다. 

8.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사기 전화를 주의하세요 .

9.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적극 이용하세요 .

10. 속아서 전화사기범들 계좌에 자금을 이체했거나, 개인정보를 알려준 경우,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하세요.

by 자바리 2010. 2. 26. 09:57

 1월에 국시를 보고 축구부 졸업생 환송회가 있었다. 동기놈이랑 너무 빨리 도착하여 모할까 하다 영화한편 보기로 결정.
근 1년 만에 보는 영화인지라 기대감 두근두근...
커풀끼리 손잡고 오던데... 산적같이 생긴 머슴아 둘이서 같이 가려니 좀 민망하긴 했지만~
센스있게 커풀 팝콘세트 사서 고 고~! (TTL VIP라 무료라서 더 좋았다는~ 얏호 ^^v)

전우치의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의 감독이었던 최동훈감독님. (어찌 이리 저랑 코드가 딱 맞는쥐)


한국형 히어로 무비를 표방한 만큼, 줄거리야 모 여느 히어로 무비와 마찬가지로 "히어로가 악당을 물리친다." 라는 ...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일 끝에 엄청난(?) 반전도 있고...ㅋㅋ
초랭이가 알고 보니....ㅡㅡ;


전 상당히 재밌게 보았고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처럼 한국의 슈퍼 히어로로서 다음편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요.
물론 출연 배우들 바뀌지 않고요. 항상 보면 두번째나 세번째 영화에서 주연배우 바뀌고 그러던데 그렇게 바뀐 영화
치고 전편만큼 재밌는 영화 본적이 없는것 같음.

아직도 귀에 선하네요~
전우치가 요괴들과 싸우기전에 늘 하던말~

"자 이제 나도 한번 놀아볼까~"


개인적으로 최고의 명장면~
엄청 많은 전우치등장!!!  (침좀 뱉는 전우치, 겁 많은 전우치, 철없는 전우치, 터프가이 전우치등등 수많은 전우치들이~~) 

by 자바리 2010. 2. 25. 16:34
  내 생일이기도 한 2월 14일... 그리고 설날이었던 그날...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치러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세명의
한국 국가 대표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금, 은,동 다 따는거 아냐? 라며 조금은 이른 기대반, 안도감을 가지고
TV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오노역시 결승전에 있는 것을 보고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떠올리며 TV에 집중
했었다. 결과는... 한국의 이정수선수가 금매달, 오노가  은매달을 땄다. 이럴수가~럴수가...

  사실상 오노의 메달 획득은 행운 그 자체였다. 이렇게 허무할수가...
결승선은 반바퀴도 안남았었고... 그냥 고고싱만 하면 차례대로 이정수- 금  성시백- 은 이호석- 동이었었는디...
이호석선수와 성시백선수가 걸려 넘어지면서 4위였던 오노는 어의없게 은매달을... 
어찌되었던 우리 선수들의 실수인지라 별 할말은 없지만 경기가 끝난 직후 “레이스 막판에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때 처럼 또 다른 실격이 나와 한국 선수들이 모두 떨어지길 희망했다.”는 오노의 말에는

싱아형을 부르고 싶다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에겐 반칙왕, 오노스럽다라는 등의 말을 만드는 등, 많은 욕을 먹는 그지만 미국에선
우리와는 180도 다른 평가를 받을것임은 자명하다. 세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총 7개의 메달(금2, 은2, 동3)... 이건 모
동계올림픽의 영웅아닌가...
이쯤되면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만약 오노가 우리나라 선수 였다면?
과연 어떠하였을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의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 말이었던가.

모 암튼 그렇다고 오노를 인정해주고 싶은 맘은 절대로 없다.

모 라디오 방송에서 이런 말이 나오드라... 미국에서 오노는 빙상계의 신, 얼음계의 신 아니냐고...
그래서 이렇게 불러주자 하드라~ 
얼음계의 신 해서...  얼음 빙 + 신신  =  빙신....  빙신 오노


사진은 2002년 당시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보여주었던 오노 세레머니이다. ㅋㅋ



ps//근데 동성이형은 모하시고 계시는겨~ 쩝....
by 자바리 2010. 2. 23.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