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하게 되면 보통 무슨 과를 전공하는지 물어보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비뇨기과 ( 이번에 비뇨의학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이번 글에서는 비뇨기과라 쓰려고 한다 )

비뇨기과라고 말씀드리면 아 그거 고추보는데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다
충분하 이해가 가는것이 주변 현수막을 보면
“강한 남성” “음경학대” “발기부전” 에 대한것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각 과는 그 과에서 진료하는 장기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알기가 싶다

비뇨기과에서 다루는 부분은 꽤 다양하다

우선적으로 신장부터 요관 / 방광까지 그리고
전립선과 음경 고환에 이르기까지 내과/외과적
질환을 커버한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신장도 비뇨기과
에서 보냐고 물으시는 분이 꽤 많다.

답은 yes 이다. 신장에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시술부터
신장암으로 인한 부분 신절제술이나 신절제술 모두
비뇨기과에서 다루어 지는 진료 부분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보통 비뇨종양/ 배뇨장애/ 소아비뇨/ 남성학
으로 나누어 지는데 아무래도 개원가에서 비보험이며
가능한 수술/시술이 남성학인 부분이 많아서 그런 광고
가 많은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나의 part도 비뇨 종양이고 그중 특히 urothelial
cancer가 subspecial part이다

마지막으로 제목에 쓰여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은...

넵~ 고추만 보는곳이 아니고 고추도 보는곳입니다~
가 되겠다

이상 갑자기 생각이 나서 끌적여본 자바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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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바리 2019. 4. 13. 18:12

 현재 요양병원에서 인정하는 전문의는 내과,외과,신경과,정신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신경외과,정형외과 이렇게 8개

과이다. 학회 차원에서 비뇨기과의 인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적 문제로 현재 표류중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한것은 요양병원에서 응급실로 가장 많이 싣고 오는 환자군은 소변줄이 안들어가서 소변줄을 넣으러 오는 경우

라는 것이다.

 

 요실금이나 전립선에 의한 배뇨장애는 적절한 치료만 수반 된다면 얼마든지 증상 개선이 가능하며 종류에 따라 완치도 가능하지만 지금 요양병원에서는 이럴경우 소변줄을 넣고 평생 계시는것이 다반수이다.

 

그리고 비의료인 혹은 비전문 의료인에 위하여 소변줄이 넣어지고 교환되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몇번 생각은 해왔지만 어제 응급실 환자를 보고 경악을 금할수 없었으며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올해초 교통사고로 신경외과에서 수술후 vegitable state 로 요양병원으로 전원되신 분이다.

4일전 부터 fever, vomiting, scrotal swelling 이 있으셨고 증상 심해져 응급실 오신분이다.

환자분은 Septic shock 으로 systolic BP 가 60 밖에 안되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 이었고 Fournier's gangrene 와 perianal abscess 까지 침범해 있는 상황 이었다.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그렇다고 수술을 하지 않을 수도 없었고, 수술하다가 사망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았다.

보호자분과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마취과와 이야기를 하고....

 

(사실  Fournier's gangrene 자체가 수술적 치료와 Big3 anti를 퍼부어도 사망률이 50% 되는 질환인데 septic shock 이 와있는

 상황으로 더욱더 좋지 않았다.)

 

응급 수술을 들어갔고, rectum 쪽 문제로 GS 가 Co-OP 들어오고....

 

오늘 새벽에 수술을 마쳤고 다행히 지금 큰 고비는 넘기신 상태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건...

일단 아래 환자분의 abdomen & Pelvis CT 사진을 보자.

 

 

 

 

 

 

 위에 동그라미 친 부분을 보면 ballooming 이 요도 안에서 되어 있다.

소변줄은 넣은뒤 빠지지 않게 하기위해 식염수를 집어넣어 앞부분을 공처럼 부플리게 된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방광안에 들어가서 걸리게 되어 안빠지게 되는 것인데...

 

요도에서 이것이 부풀어 있으니 당연 요도에 injury 가 갔을거고 이것이 infection 의 origin 이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소변 또한 전혀 안나왔을터이니 APN 에 ....

(실제로 사진에도 수신증이 엄청나게 와있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처음있는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소변줄을 넣다가 잘못 넣거나 요도가 끊어지고 터져서 많이들 오신다.

더욱이 외할머니도 최근에 요양병원으로 가계셔서 더욱 남의 일로 생각되지 않았다.

 

이 사진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격한 욕이 나왔다.

"이 ㅆㅂ ㅅㄲ 들이..."

 

다시보지 지금도 괜히 울컥한다.

 

이래도 요양병원에 비뇨기과가 필요 없는거니?

 

순간 울컥한 자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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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최근 글을 보니 작년 7월 oncology part 돌때 쓴글이군...

 

그 후로 2012년 11월 부터 2013년 2월까지 양산 파견가서 소아 파트를 돌고 왔고 지금 현재는 2013년 3월부터 6월까지

female part 룰 돌고 있는 중입니다.

 

솔직히 많이 힘듭니다.

2013년 우리과는 1년차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원래 female part 는 고년차, 저년차 해서 둘이 도는 파트인데... 혼자 하려니 ...

 

이건 내가 알던 3년차의 삶이 아니야 하고 소리쳐보지만...

허공의 메아리랄까...

 

아 물론...

이렇게 수요가 없으니 local 에 계씬 분들말로는 연봉이 오르고 있다하더군요.

술자리에서는 차라리 계속 몇년더 이렇게 지원자가 없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시데요.

 

다 이해하지만...

현재로는 이 생활이 쉽지많은 않은것은 사실입니다.

 

이상 1,2,3년 차 일을 다 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바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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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원서 접수가 끝났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비뇨기과에 지원을 하였다. 본과때부터 관심이 있었었는데...
몇달전에 모 사건을 계기로 "됐다. 관심 없다~" 였는디...

동아리 선배님이신 교수님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정하게 되었다.

지원하고서 교수님들께 이 소식을 알리자...
이런 문자가 왔다.

"그 동안 맘고생 많았제? 다 잊고 열심히 하거라."

"그래 열씨미 하거라 홧팅."

원래 의대 특성상 교수님과의 관계는 매우 상하적인 관계여서...
이런 문자같은게 오기 쉽지 않은디...


항상 말하지만 정말 난 내 능력에 비해 운이 참 좋은것 같다.



여기서 잠깐 설명하자면 우리 모교 비뇨기과는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종양파트, 여성파트, 소아비뇨기파트, 남성학파트...

대략 1월초부터 픽스턴을 돈다하는디...


그 동안 맘껏 놀아야쥐~
(남은 과는 지금 도는 외과와 ER인디... 말턴의 무서움을 ㅋㅋ)


urologist 폴더를 새로 만들었다.
여기는 무슨 이야기들이 들어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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