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군번이니 벌써 군대를 제대 한지도 20년 정도가
흘렀네요. 저의 주특기는 1114로 박격포를 다녀왔습니다. 다들 자기 군생활이 젤 힘들었던 것처럼 저도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간간이 좋았던 추억이 있네요.

저는 박격포라 저의 중대는 3개의 빅격포 소대와 1나의 본부, 1개의 106미리 무반동 소대로 이루어져 있고저는 1소대로 4개의 포반과 1개의 본부로 이루어져 있었지요. 기준포가 둘포이구요.


갑자기 군대 이야기를 꺼낸건...

이번에 한동안 이슈였던 모 고위공무원님의 병역문제를 보다보니 저희도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한포반은 분대장/포수/부포수/1반탄약수/2번탄약수로
보통 구성되어 있지요. 보통 1번 탄약수를 일병이 2번 탄약수를 이등병이 하지요. 모 서열 좀 풀린 군번은 일병 말뽕때 포수를 잡는 군번도 있지요

저의 포반에 부포수 였던 일병 조xx 라는 후임병이 있었지요. 잘생긴 친구 였는데...
부모님이 면회오셔서 토요일날 일박이일로 외박을 나갔지요. 그리고 그날 밤... 토요일 외박자중 한명이었던 5소대 일병 한놈이 만취해서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있었죠.

그리하여 그날 새벽에 외박자 전원 복귀 명령이 떨어졌지요. 그리고 그 조xx 일병은 복귀명령 시간보다 3시간 정도 늦게 복귀하였죠.
하지만 아쉽게도 부모님께서 전화로 복귀가 좀 늦는다고 이야기를 못해서인지...

금마는 영창 같습니다.
휴가 복귀인데 미복귀 그런것도 아니고, 외박인데 복귀명령보다 3시간 늦게 복귀했다고 지시불이행 모 그런걸로 영창을 갔다 말입니다

그런데 그때 아무도 그에 대해 이의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복귀명령이 떨어지면 1시간 이내인가 복귀해야하는것이 군법에 있거든요.

군대는 보이스카웃 같은 봉사단체 그런것이 아닙니다
군대란 사람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하지 않는것도 아니란 이야기지요.

전쟁이 터졌다. 저쪽 전선으로 3시간 행군을 해서 가야한다. 그런데 가도 가자마자 죽을수 있다. 이런 상황에도 “가라” 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가야하는게 군인의 사명입니다. 그러기때문에 명령과 법이 근본이고 무너지면 안되는것이지요.

몸이 아파서 안가도 되는데 갔다?
병원에 진료가 있어서 휴가를 연장했다

ㅎㅎㅎ
무슨 개소리 입니까.

몸이 아파서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면 군대에 들어오면 안됩니다. 오히려 사기만 저하되고 부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많습니다.
보이스카웃 놀러간것도 아니고 무슨 전화로 연장을 합니까?

진짜 생각지도 못한 /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되가고 있네요

정상적으로 2년2개월 군복무 하신 분들은 아마 끓어오르는 무엇인가를 느끼실겁니다.

갑자기 그 친구가 보고 싶네요-^^

갑자기 울컥한 자바리 였습니다~

by 자바리 2020. 10. 1. 16:21

오늘 모병원 산부인과 1년차 와 내과 1년차 2명이
사직서를 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메이져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고 나간다고 한다

지금 인턴인 어떤 친구는 내년에 전공의 지원의사를
철회할까 한다고 한다. 그 친구는 1년에 정해진 TO의
반도 안차는 말그대로 기피지원과 지망이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정부의 모습을 보았을때 미래가
안보인다며 전공의 안하고 빨리 나가서 돈이나 벌겠다고 한다

인턴...
전공의 1년차...

아직 세상물정 잘 모르는 친구들이다.
밤을 세우고 당직을 밥먹듯이 스고...
피곤에 찌듬이 눈에 보이는데도 환자 좋아졌다며
배시시 웃는 그들이었다

누가 그들을 이렇게 만든것인가

그래도 어느 누군가는 “그것보라고. 역시 의사너희
들은 돈밖에 모른다”고 폄하하겠지...

그들이 만들었다는, 만들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채...

그리고 그 결과는 그들도 예외가 아님을....



by 자바리 2020. 9. 9. 20:29

어제는 2020년 8월14일 제1차 의사 총파업 이었다

병원의 전임의, 전공의, 인턴 들이 파업에 참여하였고
각 과별로 교수들이 병동및 응급실 당직을 커버 하였다

나는 우리과의 병동및 응급실 당직을 커버하였고...
오전 외래후... 오후 병동 환자 캐모도 달고
응급실 환자오면 씨티오더내고 응급실가서 씨티동의서 받고 잠시후 결과 설명하고...

각과 교수들이 바로 바로 환자를 해결하니 오히려 응급실 환자정체는 많이 감소되는 이점도 보이드라

이번 막무가내식의 정부정책은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죽하면 학생들과 인턴 전공의들이
일어났을까...

그들의 행동을 나는 지지한다.

언론 플레이 하는 정부의 여러 글을 보며 옛날
내가 좋아했던 한 구절이 생각났다

“알기에 분노하고 분노하기에 행동한다.”



by 자바리 2020. 8. 15. 15:56

2019년 12월8일 벡스코 1전시관

PM5시 30년의 전설 원로가수 ㅎ
이승환 콘서트에 갔다 왔다



중2무렵 마이스토리란 앨범으로 처음 들었던....
처음에는 별로 였는데 들을수록 좋았고...
1집 2집을 역주행 했고 그 이후로 나오는 앨범은
당연히 사고 들어야 하는 그렇게 팬이 되었다

그리고 병원생활에 조금 뜸했었고 랩에 빠졌었는데...

오늘 공연을 보면서 잃었던 길을 찾은 느낌이랄까 ㅎ


누가 모래도 그는 최고다

다른 모든 사람에게 최고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최고다

천일동안을 부를때애는 좀 조마조마 했다
역시 나이는 속일수 없는것인가....

그래도 그는 현시대 최고라 감히 말하고 싶다

항상 응원합니다

이승환에게 힐링받은 자바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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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바리 2019. 12. 8. 20:55

집 없이 지낸지가 12년 정도...
그 동안 전세를 살았었다.

젤 먼저 집을 사야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도
딱히 와 닿지는 않았다.


그러던중 둘째 아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우리집
아니었냐고 묻는다.
초등학교 2학년에게 전세란 개념을 이해시키기는
싶지가 않더라. 그리고 우린 그럼 집이 없는거네?
라며 당황하던 아이 얼굴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더라

아이둘이 초등학교 4학년 / 2학년이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나의 출퇴근에는 더 할나위
없지만 교육에는 그렇게 좋지가 못하다.

—————————————————————————

이런 저런 이유로 집을 사야겠다고 맘을 먹었다
마침 청약통장을 가진 것이 있어 분양을 넣었다.

떨어졌다...하

그리고 이번에 다른곳에 다시 청약을 넣었다.
그리고...

당첨이 되었다.
사실 조정지역이어서 경쟁률도 높지 않았고
내 점수도 그리 낮은 편은 아니어서 어느정도
당첨을 예상은 했었다.


당장 계약금이 다가왔다.
오늘 아침에 나오는데 와이프가 이렇게 이야기을 한다.

“우리 집이 생겼네...그리고 빛도 생겼네”

많은 고민이 생긴다. 휴....

이리저리 생각이 많은 자바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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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바리 2019. 5. 23. 08:23

애들 아침 먹이고... 간식 줄까 하다 눈에 띈 건빵...
애들이 학교에서 받아왔네요

“그래 결심했어
옛날 군대에서 먹었던 튀김건빵!”

머 튀기는 거니 기름 넣고 튀기면 되겠지...

후라이펜에 기름을 붓고 튀겼습니다.

—————————————————————


아 망했네요





혹시 저 검은게 튀겨진건가 해서 먹어보니 완젼
숯이네요


완젼 다 타버렸네요



다 버리고 아이스크림 먹자 합니다


요리는 쉬운게 아니네요


모처럼 쉬는날 튀김건빵해주고 점수좀 따려다 완젼 마이너스 된 자바리 입니다

by 자바리 2019. 5. 12. 10:46

보통 fracture 란 골절을 뜻하는데 주로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보지만 비뇨의학과에도 한가지가 있다

바로 penile fracture... 음경 골절이 되겠다

음경골절이 되는 경우는 거의 99% 가 성행위중
일어나게 되며 그 중 거의 대부분이 여성상위에서
발생하게 된다

대게 history 는 뚝 소리와 함께 음경이 고구마처럼
부어 오르게 되며 해면체가 찢어지면서 그 쪽으로
피가 고여 반대로 구부러 지게 된다



즉 비뇨의학과의 입장에서 보면 여성성위는
굉장히 위험한 포지션이 되겠다


새벽에 응급수술 하느라 힘들었던 자바리 였습니다

by 자바리 2019. 5. 3. 18:42

최근 수술의 trend 가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으로
복강경에서 로봇수술로 변화 하고 있다.

뜻밖에 이야기 일지 모르겠지만,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의 main part는 urology 이다.
이는 장기 자체가 후복막에 위치 하고 있기에
다른 장기들보다 접근이 어렵고 수술의 술기가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외과를 전공해야 subspecial
Part로 urology를 전공할수 있다.

흔히들 로봇수술하면 로봇이 수술하는것이 아닌가?
라며 의사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것이 아닌가 오래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로봇수술이라고 로봇이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로봇을 사용하여 수술을 하는것이라 보면 된다.

즉 console 라는 조종박스에 앉아서 조종대를 움직
이면 환자옆에 위치한 로봇의 기구들이 움직여 수술을
진행 하게 된다.

Console 은 이렇게 생겼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로봇수술이 아직 보험이 되지
않아서 환자분들에게 부담이 큰것이 사실이지만...

형후 보험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고 복강경을 완전히
대체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인다.


이상 로봇수술도 사람이 하는거라고 주저리주저리하는
자바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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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바리 2019. 4. 27. 18:17

모임을 하게 되면 보통 무슨 과를 전공하는지 물어보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비뇨기과 ( 이번에 비뇨의학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이번 글에서는 비뇨기과라 쓰려고 한다 )

비뇨기과라고 말씀드리면 아 그거 고추보는데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다
충분하 이해가 가는것이 주변 현수막을 보면
“강한 남성” “음경학대” “발기부전” 에 대한것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각 과는 그 과에서 진료하는 장기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알기가 싶다

비뇨기과에서 다루는 부분은 꽤 다양하다

우선적으로 신장부터 요관 / 방광까지 그리고
전립선과 음경 고환에 이르기까지 내과/외과적
질환을 커버한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신장도 비뇨기과
에서 보냐고 물으시는 분이 꽤 많다.

답은 yes 이다. 신장에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시술부터
신장암으로 인한 부분 신절제술이나 신절제술 모두
비뇨기과에서 다루어 지는 진료 부분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보통 비뇨종양/ 배뇨장애/ 소아비뇨/ 남성학
으로 나누어 지는데 아무래도 개원가에서 비보험이며
가능한 수술/시술이 남성학인 부분이 많아서 그런 광고
가 많은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나의 part도 비뇨 종양이고 그중 특히 urothelial
cancer가 subspecial part이다

마지막으로 제목에 쓰여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은...

넵~ 고추만 보는곳이 아니고 고추도 보는곳입니다~
가 되겠다

이상 갑자기 생각이 나서 끌적여본 자바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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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바리 2019. 4. 13. 18:12


 요즘 워라벨이니 주 52시간 근무제니 근무시간에 대해서 기사가 많이 나온다.

모 의료계야 거기서 빠졌으니...


현재 임상 조교수 2년차


지금 시간은 2018년 9월 19일 새벽 4시 47분....

응급수술 대기중에 잠깐 글을 써본다.


9월18일 오전에 수술 3시간 / 오후에 외래 보고 당직 시작

9월19일 새벽에 응급 수술 필요한 환자와서 preOP 준비하고 현재 수술 대기중


다른 직장이라면 밤새 당직했으니 담날 적어도 오전은 쉬겠지...


응급수술 마치고 오늘 오전 외래에 오후에 수술이 잡혀 있다.



의사니까 월급 많이 받지 않냐고?

ㅋㅋ


오후 6시부터 그다음날 아침 7시까지 13시간 당직비가 12만원이니 시간당 만원이 채 안되는 군.

그 돈 안받고 당직 안스고 싶다.


하지만 우리가 응급실을 닫으면 부/울/경에 비뇨기과 응급 수술이 안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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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올리라고 마취과 전화 왔네...



워라벨? 


나에겐 먼나라 이야기.



의사들 너무 욕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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