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지금이야 종영했지만 첫 방송부터 관심을 가지며 많은 화제를 뿌렸던 "추노"라는 드라마가 있다.
나야 한번도 보지 못하였지만...
대략 그 드라마의 내용이 도망간 노비를 쫓아 잡아들이며 사는 이들을 추노라고 부르고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몇일 전에 인턴 장에게 연락이 왔었다. 동기 친구놈아중 하나가 도망갔다는것...

모 이런일이야 전에도 한번 있었다. 나랑 친한 형이었는데...
이빈후과를 돌던 도중 갑자기 잠적하였던...

콜 안되고 안보이고 전화해보면 전화기 꺼져있고...
(그럼 십중 팔구 run away한것이리라...ㅠㅠ)

그런데 그형은 정확히 36시간 후 복귀하였다. ㅋㅋㅋ

친한 형이라 물어보니 나지막한 한마디...
"내 참... 우리 병원에 추노가 있드라, 마."
"ㅋㅋㅋ"

인턴 일이란 것이 그 일을 맡은 친구가 무슨 사정에 의해서 그만두거나 도망가거나 하게 되면 그 일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 그일을 해주어야 한다. 보통 임원단에서 1/n하여 그일을 맡게 되고, 임원단이 PS나 NS같은 응급수술이 많고
빡신 과를 돌게 되어 카바가 힘들어지면 그 나머지 동기들에게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럼 그  나머지 동기들에게로 로딩이 더 가해지고 그러다 보면 연쇄적으로 그만두는 친구들이 생기게 된다.

그걸 걱정한 몇몇 동기들이 (마침 그날 오프였던) 온 사방을 찾고 찾아 그 형을 발견, 협박(?)/회유 끝에 다시 데리고 온것이다.
그럼 그형은 아무일 없었냐고?

ㅋㅋ 당연히 36시간 쉬었으니 앞으로 그형은 그 과를 끝마칠때까지는 모든 오프가 사라지고 만회해야지 모~


그런데 이번엔 그와는 사정이 좀 틀렸다.

이 친구는 본가를 서울에 두고 있는 친구인데... 
인턴숙소나 병원근처 원룸에 짐은 그대로 두고... 그냥 택시타고 서울로 가버렸단다. ㅠㅠ


일단 휴가로 돌려놓고 찾아보고는 있지만...
서울로 가버렸으니 전화연락밖에 할수가 없을테고... 전화야 계속 꺼져있으니...


그래서 그놈아가 빠진 공간을 커버치기 위해 전화가 왔던 것이다.
(어쩌다 보니 나도 임원이 되어 인턴숙소장을 맡고 있다는...)

나야 모 현재 외부 파견을 돌아서 일단 오프날 낮시간 커버해주기로 했다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부담이 되는거야 어쩔수 없다는~ㅋㅋ


아~

추노가 필요해요~ㅋㅋ


by 자바리 2010. 4. 28. 15:54

  영어 광풍이 불어서 인지... 이제 영어 공부는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개념 보다는 꼭 해야만 하는 공부로
자리 잡은것 같다.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러면서 영어 이름을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나도 2003년인가, 영어 회화 학원을 다니면서 영어 이름을 지어오라기에 머리를 싸맸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 대박 사이트를 발견했으니...ㅋㅋ

http://www.thinkbabynames.com

바로 이곳!!!

여기 들어가 보면 남자 와 여자로 구분하여서 그 이름의 origin이나 meaning까지 나와 있다.

그 당시 우리 학교에서는 이름 끝에 발을 붙여 부르는게 유행이었고~
(왜 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여간 ,요새 결혼과 임신으로 검색어 1위인 장동건과 고소영을 예로 들어보면
 동발이, 소발이 되겠다~)

그래서 나는 자발이로 불리워 졌었고...
자발이는 자바리가 되었다는~

그래서 이 싸이트에서 J를 찾아보다가 jabari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내 영어이름은 jabari로 정했다.

jabari의 origin 이나 meaning는 아래와 같다.

The boy's name Jabari "j(a)-ba-ri" is pronounced ja-BAR-ee.

It is of Swahili origin, and its meaning is "valiant".

Baby names that sound like Jabari are Jabar, Jabbar and Jabir.
Other similar baby names are Jamari, Jamarr, Jamar, Jafar and Jayar.

여담으로 검색 사이트에서 자바리를 쳐보면 이것이 나온다.


































그리고

우리나라 수역에서 잡히는 물고기중 가장 비싼 물고기 란다. ㅋㅋㅋ

손예진과 송일국 주연의 "작업의 정석"을 기억하시는가...거기서 회먹고 도망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먹은 회가 바로
이것이란거~ 

by 자바리 2010. 4. 23. 04:38

(사랑의 시발자, 듀이)                   

 

 작년 이 맘때즈음해서 학교에 사는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된 고양이가 있다. ‘소식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로 바로 나의 모교의 고양이이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어디서 왔는지, 누가 이름을 붙여줬는지도 모르지만 우리 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그 고양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흐릿해 졌고 더 이상 아무도 그 고양이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여기에 또 다른 고양이가 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듀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고양이는 인터넷등으로 화제가 되지도 않았지만,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그만의 홈페이지까지 존재한다.
(듀이의 공식홈페이지 www.deweyreadmorebooks.com)

이름만 다를 뿐 분명히 같은 고양이일지인데 어찌 그리 다른 결과를 낳게 되었을까? 


 
혹시 이 책 속의 주인공 듀이란 놈은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린 어떤 특별한 재주를 가졌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어떤 순수혈통의 비싼 고양이일까? 하지만 눈을 씻고 봐도 책에서의 이 도서관 고양이는 그저 흔한 잡종의 특별한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고양이 였다.

그런 이 고양이를 비범한 고양이로 만든 것은 무엇일까? 바로 관심이다. 책 속의 듀이란 이 놈은 자기 환경에 관심을 가졌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아무런 대가 없이 먼저 다가와 주었다. 물론 그 동물의 성격 탓이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듀이가 주변에게 보여주었던 그 관심이 바로 사랑의 시작이 아닌가 한다. 아무리 보기 좋게 꾸민다고, 혹은 어떤 기묘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으로 어떤 특정한 일부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얻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사랑이라는 것은 어떤 특별한 재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심지어 언어가 다를지라도 그저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지긋이 눈을 맞추어 주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포화용액에 어떤 조그마한 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시발점(종자결정)만 있다면 그것은 곧 눈에 띄는 크고 아름다운 결정을 만들어 낸다. 듀이의 이런 관심이 사랑의 시발점이 되었을 때 포화 용액역할을 한 것은 사랑이 필요했던 이 마을의 상황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사랑 받고 있는 자는 자기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한다. 마치 폐에 어떤 질환이 와서 숨을 쉬기 힘들 때가 되어서야 숨쉬는 것을 고맙게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가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우리는 사랑의 중요함을 그것의 필요함을 느낀다. 이 고양이가 반납함에 놓여질 그 무렵 그곳 마을의 경제나 도서관의 상태, 심지어 그 마을의 사람들 대부분이 힘든 시기였다. 만약 그곳이 주인공이 어떤 위기에도 처해있지 않은 상태였더라면 듀이가 사랑의 운반체가 아닌 사랑 그 자체라 하였던들, 듀이란 이름의 이 고양이는 시설보호소에서 안락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사는 것이 힘들고 지칠 때 가장 눈에 뛰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아무런 조건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의 듀이 역시 그랬다. 그는 먼저 다가가고 먼저 친근감을 표시하였다. 흔히들 기적 같은 사랑의 힘이라고 한다. 하지마 난 사랑과 어울리는 단어로 기적이라는 단어보다는 관심이란 단어를 채택하고 싶다.

 

지금 우리 사회가 바로 이런 사랑의 어떤 매개체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집 밖의 나무의 푸른 잎들이 어느 때보다 이질적으로 느껴질 만큼 춥게 느껴지는 이때 제2, 3의 듀이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가 고양이가 아닌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by 자바리 2010. 4. 16. 06:56
  전에도 말했지만, 응급실이 아수라장이 되는 시간인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사이... 그때였다.
갑자기 사이렌소리가 울리며 119 구급차가 밀고 들어오드라.
(보통 사전에 연락후 오기 마련인데 가끔 아무 연락없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밀고 들어온다라고 표현한다.
 밀고 들어오는 경우는 2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첫번째는 정말 말그대로 초응급인경우... 두번째는 다른 병원에서
 던진 경우이다.)

이번 경우는 전자였다. 환자는 40대 중후반 정도로 보였고 광안리 바닷가에서 빠져 있는걸 관광객의 신고로 30분만에
구조해 왔다고 했다. 다행히 의식은 있고... 저체온증....
응급의학과 과장님의 지시에 따라 피뽑고 수액 달고 젖은 옷 벗기고...
일사분란한 움직인이 있은후 상태는 어느정도 안정되었다. 춥다고 덜덜 떠는것 말고는...

히스토리상 광안대교에서 빠졌다며 기억에 안난다 하는데... 그건 말이 되지 않고 (광안대교에서 빠져서 30분이나 있었다면
거의 살 가망성은 없다. 그리고 관광객이 보고 신고할수도 없고... )
분명 자기가 걸어 들어간건데... 심증은 있지만 본 사람도 없으니 모 ...
술도 한잔 하신게 분명한디 안먹었다고 하고...

경찰관은 신분 파악하느라 고생하고...
신분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주민등록번호를 알아야 접수가 되고 접수가 안되면 오더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후 보호자 연락되어서 지금 이리 오고 있다고 하드라.

그때 그말을 들은 환자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
누가 연락하랬냐며 난동 시작. 팔에 IV line 잡아놓았던 바늘 빼서 던지고 사방에 피 튀고...
별의 별 욕을 다하며 환자복 입은 상태로 날뛰더니 나가드라.
진짜 한대 치고 싶을 정도....

수납 직원이랑 경찰관이랑 밖에서 실갱이 하는데....
이런 말이 들리드라. "누가 살려 노랬냐고, 누가 오고 싶어 왔냐고..."
그런 말 들으며 아까 날뛸때 잡다가 가운에 묻은 붉은 피를 보니 진짜 허탈하드라.
그 와중에도 피 난다고 팔 잡고 compression하고 있었으니...

그렇게 2-30분을 실갱이 하더니 춥다며 다시 들어와 따뜻한데 어디냐며 들어와 눕드라.
이건 뭥미...

모 잠시후 부인분이랑 자제분이 왔고...
그 난동분은 코까지 골며 주무시더니 날이 밝을때쯤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 나가드라...


의료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짜 이건 아닌거 같다.


응급실에 오는 분들중 상당수는 술에 만취해 오는 분인데.... 그런 분들중 폭력을 휘두르는 분이 꽤 계시다.
근데 웃긴건 의료진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냥 자기가 알아서 자기 보호 하면서 맞지나 않길 비는 정도....


이거... 다시 체육관을 나가야 하나....
by 자바리 2010. 4. 12. 18:27

불현듯 고등학교때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내가 나온 고등학교는 서울 한강 위쪽에 위치한 남녀공학학교인디, 지금이야 남녀 공학학교가 대세지만...
내가 다닐때는 남녀 공학인 학교가 희귀했던 터라 주변에선 다들 부러워했다지...

하지만 실상은, 남녀 한반도 아니었고 심지어 복도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이야기라도 나누다 학생주임샘에게
걸리기라도 하면 근신이었으니 이건 모...

더욱이 여자도 두발, 복장검사를 해서 교문앞에서 엎드려뻗쳐 해놓고 빧다치던 학교였으니...

당연히 학교에 대한, 선생님들에 대한 우리의 애증은 높아만 갔고... 그러던 어느날~

물리 선생님의 차를 대박 긁는 사건이 일어났다.
큰 맘먹고 그 당시 중형차를 새로 장만 하신 물리 선생님...
누군가 고의로 긁은것이 분명하고... 긁은 범위는 양쪽으로 옆쪽면 다....

그날 수업시간에 물리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자기 친구중에 어디 연구소에 다니는 이가 하나 있는데 카메라 같은것으로 차에 달면 옆에 사람들이 보인다는...
시험개발이 되어서 마침 자기에게 시험해보라해서 달고 있었다는...

말씀인즉 범인아 나와라. 자수해라~ 였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그대로 믿기엔 우리들은 이미 머리가 다큰 고등학생이었다는거...
첨엔 그런 물건이 있다 없다로 의견이 갈리다가 어느 순간지나니 그런건 없다로 이야기가 좁혀지고...

뻥장군이라는 별명을 지니게 되셨다는...

꼭 이런일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 선생님... 학교 옮기셨다는~~


by 자바리 2010. 4. 9. 00:37

노노스족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았는가? '노 로고 노 디자인(No Logo No Design)'의 줄임 말로 세계적으로 명품 선호 현상이 유행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소비계층이다. 요즘 명품을 선호하는 2-30대 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이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기에 자기가 사용했던 명품 들에 대해 설명해준다는 이 책은 조금 아이러니까지 하다.

 

서점에서 모 이런 책이 다 있어?’ 하며 목차를 보다 명품 목록 중에 나도 사용하고 있는, 아니 자취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이라면 사용하고 있는 전기장판이 당당히 목록에 올라와져 있는걸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어느덧 책은 내 손에 들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도 제법 눈에 띄었다. 세상에 가장 깜찍한 비서라 이름 지어진 "3M 포스트 잇" 이라던가, "쓰리세븐 손톱깍이" 등이 그것이며, 모임 때면 으레히 즐겨 마시던 "장수 막걸리"나 생맥주 한잔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을지로 골뱅이" 역시 눈물 콧물 절로 나는 맛의 쾌감이란 수식어아래 당당하게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흔히 명품 하면 수십,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적어도 물 건너온 것으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이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명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았다. 어떤 것을 정의하는데 사전적의 의미는 때로 큰 힘을 발휘한다. 사전적 의미로 "명품이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을 말한다." 즉 막연히 내가 알고 있던 명품이란 것의 의미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며, 명품이란 절대로 돈 있는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 명품이란 단어가 사회의 견제를 받기 보다는 칭송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 이거 마치 우리와 비슷하다. 의사 [醫師]의 사전적 의미는 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진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며 다른 말로 의사 [義士]란 의로운 사람이란 뜻이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 의사란 단어는 기득권층, 집단 이기주의자들, 돈 버는 돼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역시 대중매체의 힘은 무섭다. 순식간에 본래의 뜻을 바꾸어 버린다. 명품이란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았다는 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은 것이 손해 본 느낌은 아니다.

 

명품은 명품을 알아 보는 이에게만 보인다고 한다. 미군용 수통 컵이나 미로 휴대용 주전자가 지은이에게는 다용도에 100% 복무하는 단순함의 미학이라던가’, ‘물건 그 이상의 무엇!’ 이라며 감탄 어린 찬사를 받을 때 다른 어떤 이에게는 그저 녹슨 쇠붙이에 불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내가 느낀것은 좀더 안목을 기르고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명품을 못 알아 보고 지나치는 일은 없어야 될 테니 말이다.

 

명품보단 명품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명품 인간은 입고 먹고 쓰는 물건 모두를 명품으로 만든다.” 책 첫머리에 있는 한 구절이다.

 

내 주변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그 가치를 알아보게 된다면 나 역시 명품 인간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by 자바리 2010. 4. 7. 11:10
 보통 턴이 금요일 밤 12시에 바뀌므로 토요일 아침 부터 새로운과에서 일상을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 과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인턴 로딩1위를 자랑하는 성형외과는 금요일 밤 12시 부터 일이 시작된다. 사실상 그럴수 밖에 없다.

옛날 주5일제가 시행되가 전에는 보통 토요일 새벽에 만취한 환자들이 몰려왔었던데 반하여 주5일제가 시행된 뒤부터는
금, 토요일 밤부터 아침까지는 응급실은 만취한 한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중 얼굴에 laceration이 있거나 하면 성형
외과로 노티 되는게 일반적이므로 금,토요일은 거의 죽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토요일 새벽에 인턴이 없다는 것은 상상
조차 할수가 없는 것이다.

보통 일정을 적어보면,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 지는데 평일에는 6시 30분에 출근하여, 1,2주차 인턴은 병동/외래/응급실을
3,4주차 인턴은 수술방을 담당하게 된다. 먼저 1.2주차 인턴은 6시30분까지 출근하여 오전 외래 준비( 보통 각종 드레싱
세트준비를 한다.)를 하며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솔직히 말이 출근이지 일주일에 1-2번은 1년차 전공의 선생님과 같이 밤을 지새우고, 대개 5시4-5시분에 일이 끝나니 숙소
가서 샤워나 하고 오면 다행이랄까...
나중에는 씻는거 포기하고 단 10분이라도 자려하지만...
(내 인생 처음으로 나의 구레나루를 볼수 있었다는...ㅋㅋ)

그래도 인턴은 낳은 편이다. 1년차 전공의 선생님은 거의 매일 밤을 지새우신다. 
난 사람이 이렇게 안자고도 살 수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었고... 

성형외과라고 하니 흔히 우리가 듣는 쌍커풀이나 코 높이고 턱 깎고 그런 수술을 하리라 생각되겠지만 성형외과에서 진료
하는 가장 큰 부분은 재건이다. 그래서 reconstructive surgery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다들 비슷하다고 한다. 물론 개인 Local에선 미용이겠지만...

진료하는 부분은 크게 재건, 선천성 기형, 화상/욕창, 미용 이렇게 4부분인데 여기서 말하는 미용이란것도  탈렌트 누구같은 눈, 누구같은 코를 해주는 수술이 아니라 수술후 흉터가 심하게 남은 경우(주로 제왕절개나 갑상선 제거 수술로 남은 수술 흉터들이 많드라.)  수술 흉터를 줄이기 위해서나  나이로 인해 늘어진 눈꺼풀을 수술하는 정도 이다.

이미 전 인턴에게 성형외과의 악명을 익히 듣고 있었던 터라 외부 병원을 돌면서 오프날마다 가서 오티를 받았었지만...
역시 뒤에서 누군가 든든히 백을 서주는 것과 혼자 하는 것은 다르드라.

젤로넷, 종이테이프, 포셉을 외치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허둥지둥되며 그렇게 성형외과에서 나의 하루는 시작되고 있었다.
물론 욕도 한 몇개월치는 그 날 하루에 다들은 듯하다. ㅋㅋ

(지금은 이렇게 웃을수 있지만 그때에는 정말 ㅠㅠ)


 
by 자바리 2010. 4. 5. 04:04
 오늘 아침 8시 부터 광안리에 위치한 0000병원에서 4주간의 생활이 시작된다.
저번 턴이었던 PS가 인턴 로딩 1위의 곳이었다면 이번 파견지는 인턴의 천국이라 불리는곳...

4주간 떨어진 체력을 여기서 회복하라는 뜻이 아닐까~^^

여기 근무는 아침 8시부터 담날 아침 8시까지 24시간 근무를 하게 되는데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병동 당직실에 있으며 병동콜을 받게되고, 저녁 6시 부터 담날 아침 8시까지는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현재 응급실의 상황.
TA환자 2명, slip down (drunken) 1명, Urticaria 1명 정도...
해운대 백병원이 개원한 이후로 상대적으로 이곳은 조금 한가해진듯~

자,자...

파이팅~*^^*
by 자바리 2010. 4. 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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