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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24 고지전을 보고...
- 2010.12.24 황해 를 보고... 2
- 2010.12.09 나는 자랑스런 흉부외과 의사다를 읽고~
- 2010.04.16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를 읽고… 2
- 2010.04.07 윤광준의 생활 명품을 읽고 3
- 2010.02.25 전우치 (자~ 이제 나도 한번 놀아볼까?)
해적을 보고 (고래/ 고래 / 고래) (0) | 2014.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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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그것은" (0) | 2014.08.10 |
겨울 왕국을 보고... (라푼젤이 놀러 왔다. ^^) (1) | 2014.02.15 |
황해 를 보고... (2) | 2010.12.24 |
전우치 (자~ 이제 나도 한번 놀아볼까?) (0) | 2010.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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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 김용옥 (0) | 2019.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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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를 읽고… (2) | 2010.04.16 |
윤광준의 생활 명품을 읽고 (3) | 2010.04.07 |
작년 이 맘때즈음해서 “학교에 사는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된 고양이가 있다. ‘소식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로 바로 나의 모교의 고양이이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어디서 왔는지, 누가 이름을 붙여줬는지도 모르지만 우리 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그 고양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흐릿해 졌고 더 이상 아무도 그 고양이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여기에 또 다른 고양이가 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듀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고양이는 인터넷등으로 화제가 되지도 않았지만,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그만의 홈페이지까지 존재한다.
(듀이의 공식홈페이지 www.deweyreadmorebooks.com)
이름만 다를 뿐 분명히 같은 고양이일지인데 어찌 그리 다른 결과를 낳게 되었을까?
혹시 이 책 속의 주인공 듀이란 놈은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린 어떤 특별한 재주를 가졌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어떤 순수혈통의 비싼 고양이일까? 하지만 눈을 씻고 봐도 책에서의 이 도서관 고양이는 그저 흔한 잡종의 특별한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고양이 였다.
그런 이 고양이를 비범한 고양이로 만든 것은 무엇일까? 바로 관심이다. 책 속의 듀이란 이 놈은 자기 환경에 관심을 가졌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아무런 대가 없이 먼저 다가와 주었다. 물론 그 동물의 성격 탓이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듀이가 주변에게 보여주었던 그 관심이 바로 사랑의 시작이 아닌가 한다. 아무리 보기 좋게 꾸민다고, 혹은 어떤 기묘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으로 어떤 특정한 일부에게는 어필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얻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즉 사랑이라는 것은 어떤 특별한 재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심지어 언어가 다를지라도 그저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지긋이 눈을 맞추어 주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포화용액에 어떤 조그마한 심지어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시발점(종자결정)만 있다면 그것은 곧 눈에 띄는 크고 아름다운 결정을 만들어 낸다. 듀이의 이런 관심이 사랑의 시발점이 되었을 때 포화 용액역할을 한 것은 사랑이 필요했던 이 마을의 상황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사랑 받고 있는 자는 자기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한다. 마치 폐에 어떤 질환이 와서 숨을 쉬기 힘들 때가 되어서야 숨쉬는 것을 고맙게 여기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가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우리는 사랑의 중요함을 그것의 필요함을 느낀다. 이 고양이가 반납함에 놓여질 그 무렵 그곳 마을의 경제나 도서관의 상태, 심지어 그 마을의 사람들 대부분이 힘든 시기였다. 만약 그곳이 주인공이 어떤 위기에도 처해있지 않은 상태였더라면 듀이가 사랑의 운반체가 아닌 사랑 그 자체라 하였던들, 듀이란 이름의 이 고양이는 시설보호소에서 안락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사는 것이 힘들고 지칠 때 가장 눈에 뛰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아무런 조건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의 듀이 역시 그랬다. 그는 먼저 다가가고 먼저 친근감을 표시하였다. 흔히들 기적 같은 사랑의 힘이라고 한다. 하지마 난 사랑과 어울리는 단어로 기적이라는 단어보다는 관심이란 단어를 채택하고 싶다.
지금 우리 사회가 바로 이런 사랑의 어떤 매개체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집 밖의 나무의 푸른 잎들이 어느 때보다 이질적으로 느껴질 만큼 춥게 느껴지는 이때 제2의, 제3의 듀이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가 고양이가 아닌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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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생활 명품을 읽고 (3) | 2010.04.07 |
이런 시기에 자기가 사용했던 명품 들에 대해 설명해준다는 이 책은 조금 아이러니까지 하다.
서점에서 ‘모 이런 책이 다 있어?’ 하며 목차를 보다 명품 목록 중에 나도 사용하고 있는, 아니 자취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이라면 사용하고 있는 전기장판이 당당히 목록에 올라와져 있는걸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어느덧 책은 내 손에 들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도 제법 눈에 띄었다. 세상에 가장 깜찍한 비서라 이름 지어진 "3M 포스트 잇" 이라던가, "쓰리세븐 손톱깍이" 등이 그것이며, 모임 때면 으레히 즐겨 마시던 "장수 막걸리"나 생맥주 한잔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을지로 골뱅이" 역시 눈물 콧물 절로 나는 맛의 쾌감이란 수식어아래 당당하게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흔히 명품 하면 수십,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적어도 물 건너온 것으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이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명품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았다. 어떤 것을 정의하는데 사전적의 의미는 때로 큰 힘을 발휘한다. 사전적 의미로 "명품이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을 말한다." 즉 막연히 내가 알고 있던 명품이란 것의 의미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며, 명품이란 절대로 돈 있는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즉, 명품이란 단어가 사회의 견제를 받기 보다는 칭송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어, 이거 마치 우리와 비슷하다. 의사 [醫師]의 사전적 의미는 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진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며 다른 말로 의사 [義士]란 의로운 사람이란 뜻이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 의사란 단어는 기득권층, 집단 이기주의자들, 돈 버는 돼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역시 대중매체의 힘은 무섭다. 순식간에 본래의 뜻을 바꾸어 버린다. 명품이란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았다는 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은 것이 손해 본 느낌은 아니다.
명품은 명품을 알아 보는 이에게만 보인다고 한다. 미군용 수통 컵이나 미로 휴대용 주전자가 지은이에게는 ‘다용도에 100% 복무하는 단순함의 미학이라던가’, ‘물건 그 이상의 무엇!’ 이라며 감탄 어린 찬사를 받을 때 다른 어떤 이에게는 그저 녹슨 쇠붙이에 불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내가 느낀것은 좀더 안목을 기르고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명품을 못 알아 보고 지나치는 일은 없어야 될 테니 말이다.
“명품보단 명품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명품 인간은 입고 먹고 쓰는 물건 모두를 명품으로 만든다.” 책 첫머리에 있는 한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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