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이기도 한 2월 14일... 그리고 설날이었던 그날...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치러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세명의
한국 국가 대표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금, 은,동 다 따는거 아냐? 라며 조금은 이른 기대반, 안도감을 가지고
TV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오노역시 결승전에 있는 것을 보고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떠올리며 TV에 집중
했었다. 결과는... 한국의 이정수선수가 금매달, 오노가  은매달을 땄다. 이럴수가~럴수가...

  사실상 오노의 메달 획득은 행운 그 자체였다. 이렇게 허무할수가...
결승선은 반바퀴도 안남았었고... 그냥 고고싱만 하면 차례대로 이정수- 금  성시백- 은 이호석- 동이었었는디...
이호석선수와 성시백선수가 걸려 넘어지면서 4위였던 오노는 어의없게 은매달을... 
어찌되었던 우리 선수들의 실수인지라 별 할말은 없지만 경기가 끝난 직후 “레이스 막판에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때 처럼 또 다른 실격이 나와 한국 선수들이 모두 떨어지길 희망했다.”는 오노의 말에는

싱아형을 부르고 싶다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에겐 반칙왕, 오노스럽다라는 등의 말을 만드는 등, 많은 욕을 먹는 그지만 미국에선
우리와는 180도 다른 평가를 받을것임은 자명하다. 세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총 7개의 메달(금2, 은2, 동3)... 이건 모
동계올림픽의 영웅아닌가...
이쯤되면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만약 오노가 우리나라 선수 였다면?
과연 어떠하였을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의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이럴때 쓰는 말이었던가.

모 암튼 그렇다고 오노를 인정해주고 싶은 맘은 절대로 없다.

모 라디오 방송에서 이런 말이 나오드라... 미국에서 오노는 빙상계의 신, 얼음계의 신 아니냐고...
그래서 이렇게 불러주자 하드라~ 
얼음계의 신 해서...  얼음 빙 + 신신  =  빙신....  빙신 오노


사진은 2002년 당시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보여주었던 오노 세레머니이다. ㅋㅋ



ps//근데 동성이형은 모하시고 계시는겨~ 쩝....
by 자바리 2010. 2. 23. 15:48
 어제 밤에 5살 된 여자 아이를 데리고 엄마가 응급실로 왔다. 엄마는 이 병원 간호사라 하드라.
엄마의 말에 따르면 3일전 부터 한 두개 두드러기가 나더니 오늘 저녁부터 확 퍼진다고 하드라. cc는 가려움.
그것 빼고는 별문제 없다하고... 배에서 목, 팔, 다리로 퍼지는 중이었다. 등을 보니 빠바바박 보기에도 가렵게
많이 나있었고 몇게는 터져 있드라. 저절로 터진거냐고 묻자 애기 엄마왈, 원래 그냥 들어가는데 애가 긁어서
그렇다고 하드라. 혹시 홍역아니냐고 물어보던디... 기침, 콧물도 없고 눈도 괘않고 귀뒤보니 괘않아 홍역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홍역은 완죤 전형적인 증상이 나오므로 특징적인 임상증상으로 진단한다.
 홍역 암기법 - 홍삼씨 먹고 코풀면 귀두부터 발기한다. 침착히 벗겨라 -  선대부터 내려오는 족보~

사실상 등을 보았을때 수두가 떠올랐다. 수두의 가장 흔한 임상 증상이 새로 생기는 것부터 농이 차있는것,
사멸하는 것까지 모든 발진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 아닌가. 그리고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퍼지는 것또한...
그런데 수두면 보통 발진전에 감기기운 처럼 열이 좀 나는게 보통인디 엄마왈 열같은거 안났다고 하드라.
그래서 결국 두드러기로 보고 처방했다는...
글구 낼 소아과 왜래로 가보시라고 하고~

그 다담날 새벽에 4병동에 할베 소변 안나와서 빼주러 올라갔더니 간호사 스테이션에 어제 그 아이 엄마가 
근무하고 계시드라.
인사하며 애기 잘 있냐고 괘않아요? 하자 엄마 왈...
애기 수두라고... ㅡ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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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에 대해 살펴보자.

호흡기 비말 감염, 직접 전파, 호발연령 1~4세

- 감수성 있는 사람에게 65~86%에 전파

- 잠복기 약 2주

- 발열, 권태감, 식욕부진, 두통, 복통 등이 하루 이틀 정도 나타난 후 발진(얼굴, 몸통 → 사지로)

- 반점, 구진, 수포, 농포, 가피 등 모든 발진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음

- 치료 : 합병증이 없으면 항바이러스제는 필요없음

- acyclovir를 투여할 적응증

13세 이상의 환자

12개월 이상 중 만성 피부질환이나 만성폐질환

부신 피질 호르몬이나 아스피린 사용 환자

가족내 전파로 발생한 경우 24시간 내 시작

- 아스피린 금기 : 레이 증후군

- 예방 : 12~15개월에 1회의 수두 백신(약독화 생백신)

- ZIG/VZIG : 면역저하자, 임산부, 신생아에서 접촉 4일 이내 근주


                                                                                                                                                      reference 해리슨 17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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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바리 2010. 2. 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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