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외래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번주 부터 새로운 인턴이 들어왔다. new face~

근디 동아리 후배가 우리과 첫 턴으로 들어왔더라.

참 싹싹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후배라 잘해주고픈 후배다.
(성별은 여자다. 물론 여자라서 그런건 아니고...)

오후 외래가 끝나서 교수님들은 다 안계시고 나랑 국장님만 진료실에 있을때 였는데...
갑자기 밖이 무지 소란스럽드라.

욕하고 난리치고...

이유를 알아보니 우리 인턴이 foley keep을 했는디...
아 글쎄... foley와 urine bag을 연결할때 urine bag의 뚜껑을 안열고 연결한것이라...

의료사고 아니냐고 난리치며 소리지르고...
겨우 달래서 집에 보내고...

거의 panic에 빠져있드라.

저녁시간 좀 지나서 인턴을 불렀다.

"이제 의사로서 처음 시작하는건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제?"
아무 말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드라.

근데 우리 인턴은 또 걱정한 나머지 그 환자 차트찾아서 전화해서 사과했다드라...
그건 좋았는디 전화를 병원전화로 안하고 자기 핸폰으로 한것이다.

아주 전화 빗발치드라....
모 내가 받지 말라고 했다.

애는 아주 사색이 되서 급기야 다시 울고...

그 후 응급실로 그 환자 다시 오고...
하필 내가 당직이었는디....

겨우 달래고 달래서 보내고...

그 담날 외래로 쳐들어 왔드라....

아, 물론 그 환자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좀 과하지 않나 싶다.

그냥 좀 슬프다....

~ 우리 과 돌고 나갈때까지 든든한 백커버가 되주겠다고 생각하는 자바리입니다.

'Urologist > R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인 환자...  (0) 2012.02.12
병상일기 part2  (2) 2012.02.08
병상일기  (0) 2012.02.05
참나.... 입원이라니 ㅡㅡ;  (0) 2012.02.01
혈뇨면 다 비뇨기과인겨~  (0) 2012.01.07
by 자바리 2012. 2. 23. 20:12

 어제 당직이었다.
저녁까지는 조용하더니... 저녁먹고 부터 소아 병동과 응급실에서 콜 이 미친듯이 오드라.
그중 백미는..... am 4:00 경 자려고 누었는디 30분 단위로 병동 콜이 오더니 (대게 소아 I/O 가 안맞아요... 단체로 모라도 먹었나...)  am6시 경 응급실 콜...

49세 백인 남자... 4일전부터 Lt. scrotal pain oneset... 조금씩 통증이 더해져 지금은 inguianal 쪽까지 아프다며...

모 앞서도 말했지만 scrotal pain 이야 testis torsion 과 epididymitis 이 두질환이 대부분이고 이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point 이므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testis US color doppler 를 시행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백!인!남!자! 인것이다.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 이런 씨댕이 영어학원 원장이라면서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 하는디...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비롯 응급실에 있던 타과 전공의에게
"영어 회화 함 해볼라유?" 물어보았지만 다들 실실 웃으며 피하고...

결국 만국의 공통어인 body language로 얼추 해결하고...
외래 예약까지는 잡아주었으나...

죽는줄 알았데이..
왜 그 광고... 외국인이 말거니까 일순간 정지동작 되는 광고...
그거 남이야기가 아니더라..

응급실을 나오면서 영어회화 공부를 좀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의국와서 당직 교대 하자마자 인터넷을 뒤져 전화영어 신청을 해버린 자바리 입니다. ㅋㅋ

'Urologist > R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턴의 눈물...  (0) 2012.02.23
병상일기 part2  (2) 2012.02.08
병상일기  (0) 2012.02.05
참나.... 입원이라니 ㅡㅡ;  (0) 2012.02.01
혈뇨면 다 비뇨기과인겨~  (0) 2012.01.07
by 자바리 2012. 2. 12. 17:56

 오늘 PAD7일로 퇴원을 하였다.
당이 잘 떨어지지 않아 지속성은 34unit. 속효성은 10unit 으로 식사전에 1번씩 총 3번 맞았다.
그리고 PO로 metformin 1000mg을 아침 저녁으로... 아마릴을 2mg 아침 식사전에 먹었고...

inj 만 하루에 64unit 씩 들어갔구나... 참나...

그 결과 오늘 아침 공복시  159 정도 나왔고... (보통 공복시는 124 이하가 나와야 정상이라는 ㅡㅡ;)
약 잘먹고 운동하고 BST check 잘 하고 몸관리 잘 하겠다고 다짐을 받은후 퇴원 수속을 밟았다.

사실상 갑작스런 나의 입원으로 윗 연차쌤 휴가가 월 화 수 에서 수 목 금 으로 밀렸기 때문에...
오늘 퇴원을 못하면 윗 연차쌤이 사실상 휴가가 짤릴수도 있다는....

낼 부터 다시 당직 투입이라는....

모 전공의가 다 그런거지.....라고 생각하지만 글쎄다....

그만 두고 강호에 나가 GP 뛰거나 깡 시골에 개업해서 조그마한 의원도 생각해보지만....
(개 썅 지금 시급계산해보니 2700원이드라 ㅠㅠ)


PAD2
이 날은 검사가 좀 많았다.
안검사 / 동맥경화 협착 검사 / 말초신경검사 / 경동맥 초음파 검사

역시 검사에 대한 설명은 모 없었쥐...

이 검사들 모두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알아보는 검사이다.
모 나야 acute하게 온것이니...
위 검사들에서 모두다 normal.
하지만 안검사는 1년에 한번씩 해보란다.

PAD3 일부터 PAD7일 까지는 모 insulin 양 늘리고 하루에 7번씩 혈당 check하고...
별다른 일은 없었다는....


다시 한번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해보는 자바리 입니다.

'Urologist > R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턴의 눈물...  (0) 2012.02.23
외국인 환자...  (0) 2012.02.12
병상일기  (0) 2012.02.05
참나.... 입원이라니 ㅡㅡ;  (0) 2012.02.01
혈뇨면 다 비뇨기과인겨~  (0) 2012.01.07
by 자바리 2012. 2. 8. 23:24

 몸이 좀 안좋아 입원을 하게 되었다.
입원 하기까지의 과정은 이 전글을 읽어 보시면 아실거고...

오늘이 벌써 입원 4일 (PAD4) 째라는...
이놈의 당은 떨어질 기미를 안보이고...

오늘 부터는 지속성을 30Unit 까지 올렸는데...
모 두고 봐야 겄지...

이렇게 입원은 처음 해서리... 어색한 것도 많고 ...
또 의사에서 환자로 처지가 바뀌니 느껴지는 것도 좀 있다.

앞으로 환자를 조금더 이해 할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 (?)


PAD 1

 1층 수납에 가서 입원 약정서니 모니 이런것들을 써서 제출했다.
"제가 입원 하려고 하는데요."
수납원 씩 웃으며 병동수쌤에게 연락받았다며 올라가시면 된다드라.

입원해서 샤워재개 하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심전도와 복부 X-ray 를 찍고...
(사실 이거 검사하라고 해서 당황 했다. 왜 이걸 찍어야 하는지 ? 
 그리고 검사하고 나선 아무런 이야기도 없고... 모 나야 내가 결과 self로 확인 했지만...)

내가 환자들에게 당연시 냈던 여러 오더들이 미리 설명이 없다면 그 분들에 얼마나 불편한 감정을 이야기 할지
그리고 결과에 대해 궁금해하고 안절부절하실지 아주 쪼금은 느낄수 있었다는...

물론 검사중에는 갑자기 진행하게 되어 설명을 못드릴 수도 있고 큰 검사나 시술은 동의서를 받게 되어 있어서
설명이라는 것이 대부분 하게 되나...

아주 조그마한 검사라도 이런 검사가 이런 이유로 진행될수 있다는 이야기를 가능한한 꼭 말씀드려야 겠다고 생각하는 자바리 입니다.
 
PAD2은 담에~

'Urologist > R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인 환자...  (0) 2012.02.12
병상일기 part2  (2) 2012.02.08
참나.... 입원이라니 ㅡㅡ;  (0) 2012.02.01
혈뇨면 다 비뇨기과인겨~  (0) 2012.01.07
안 믿으시겠지만... 친절직원에 제가 ㅋㅋㅋ  (0) 2011.11.22
by 자바리 2012. 2. 5. 13:49

 3주전부터 인가...
체중이 저절로(?) 빠지고 물을 아무리 먹어도 목이 마르며 물을 많이 먹으니 소변을 자주보고...
몸이 좀 안좋다는 느낌이 있었다.

병동가서 아침 회진 돌고 self BST를 check해보니... 295....
공복인디....
다음날 한번더 해보니 어쭈구리 이번엔 300이 넘네...

part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약이나 먹자는 마음으로 국제진료센터 소장님(담당 교수님 친한 친구분이라)을 찾아갔다.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해보자 ...

urine에서 glucose 4+, ketone body 2+
엥?

혈액검사는 더욱 가관....
glucose 758 ... 이건 뭥미...

그외 다른 lab들도 별로 좋지 않더라...

일단 입원권유를 받았으나... 그날이 당직이라...

"저 오늘 당직이라... 약 먹어보고 낼 다시 오겠습니더~"

근디... 일좀 하고 처방전 뽑으니 6시...
여긴 병원앞 약국들이 외래끝나면 다 문을 닫아버린다.

결국 약국은 못갔고...
병동가서 normal saline이나 한대 맞고...

다음날 점심먹고 병동서 BST 해보니
high!!! call doctor 이렇게 뜨드라. 한번더 해보아도 똑같고..

물좀 먹고 좀있다 다시 재봐도 똑같이 뜨네....
(내가 의사인디 무슨 의사를 부르라는 건지 ㅡㅡ;)
병동 널스들 샘 당뇨에요? 걱정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다시 국제진료센서 소장님께 진료보러가자...
acute하게 오고 좀 이상한데... 검사 좀 더해보자...
CA 19-9 까지 검사하고...

마침 그날 컨퍼런스가 있어 담당 교수님 차를 타고 컨퍼런스 가는데...
담당교수님께 전화가 오더라....

전화 끊고 교수님왈
"니 CA 19-9도 떴단다. 일반 사람이었으면 지금 응급실로 입원해도 모자르다고... 그리고 CT찍어보란다. " 
"오늘 컨퍼런스 참석하고 낼 찎지요~ 모..."
(사실상 나라고 입원해서 치료받고 싶지 않겠는가. 다만 신분이 신분인지라... 또 내가 빠지면 그 일을 다 윗연차 선배님이 해야
 하는디... 내 담당 환자들은 누구에게 인계하고... 그래서 가능한 PO로 medication 하고 싶었던 거쥐)

그리고 오늘 CT찍고...
내분비 내과로 넘어가고...

바로 입원.... (과장님께 교수님께서 noti 가 되어서리....)

그런데 병동에 자리가 없단다. ㅋㅋ
2인실이 하나 났었는데... 내거 보던 환자랑 같은 방은 좀 그렇잖아....
 
결국 수간호사가 낼 확실하게 1인실 난다고 해 낼 병실 나는대로 입원하기로 했다.
참.... 여러사람에게 죄송하다는....

30대 초반에 이게 몬일이고......
이젠 몸 생각할때가 된것인가......

(인간적으로 채혈실 좀 심하더라... 여기저기 쑤시는데 진짜 죽탱이 날라갈뻔 했다.
 나야 같은 직종이니 참았지만.... 일반 환자분들에게 이렇게 하면 곤란하쥐~ )

'Urologist > R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상일기 part2  (2) 2012.02.08
병상일기  (0) 2012.02.05
혈뇨면 다 비뇨기과인겨~  (0) 2012.01.07
안 믿으시겠지만... 친절직원에 제가 ㅋㅋㅋ  (0) 2011.11.22
나는 지금 양산...  (0) 2011.11.18
by 자바리 2012. 2. 1. 21:42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