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깜짝 놀랐다. 나는 오늘에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그것도 화장실에 누군가 놓고 간 신문지에서... 거기에 대문작만하게 머릿글이 이렇게 실려 있었다.
"우리 나라가 공격 당했다."

당직실 컴에 앉아 이것 저것 기사를 읽어보니 연평도로 북한이 170여발 정도의 폭탄을 쏘아댔고 우리가 대응사격을
했다는 기사들이 실려 있었다. 여러 매체를 통해 기사내용이야 저보다 다들 잘 아실거고...
이 기사를 보니 99년 서해교전 (연평해전)이 떠오른다.

그 때가 내가 3월25일 군에 입대해 논산에서 전반기 교육과 후반기로 박격포 교육을 마치고 의정부로 다시 올라가 대기,
25사 신교대로 올라가 대기 하다 지원중대에 배정되고 1달인가 지나서 어의없게 유격훈련을 뛰게 되고 훈련 3일차 화생방
마치고 점심먹으로 왔을때 였다.  (여기서 어의 없었다는 이유는 다음에 설명하도록 하고...^^)

갑자기 우리 진지쪽으로 육공트럭이 올라오더니 작반 (원래 명칭은 작전 포술 담당관인가 그거였는데 우린 작업반장이라
불렀다.)이 트럭위에서 중대로 복귀한다고 군장이고 모고 짐 닥치는 대로 던져 실으라는 것 아니겠나...

난 처음에 진지변환 모 그런거 또 하는줄 알고 (자대온지 갓 30일 될까말까한 이등병이 몰 알겠는가...) 어리버리 짐 싸다가
고참에게 귓방맹이를 한대 맞은 기억이 난다.
"이 개XX XXX X XXXX XXXXX 퍼스트 페이스 XXX XXX XXXXXXX!!!!!!!!"

뒤 따라 올라온 포차에 타고 사주경계를 취하면서 오는데 고참이 그러는거 아닌가...
"이제 까딱하면 전쟁이데이. 아썌이 잘 챙기고 군번줄 다 목에 걸고 그래야 죽으면 찾는다..."
이 말듣는데 깜짝 놀랐다.
'아쌔이는 신병말하는거니까 나 말하는 걸거고 군번줄은 유격때 빼놓았으니까 낀다치지, 전쟁은 모고 죽긴 누가 죽어. 
 전입온 날부터 진도개 발령하더니 아 좀만 늦게 입대할걸... 엄마는 공군으로 입대한다니까 왜 육군을 가라해서...
 아....죽으면 안되는데....'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고 동생이 떠오르고.... 따라서 눈물도 찔금나고... 

자대에 도착해서 내무반으로 들어가자 마자 세상에 맙소사!!!
유서쓰고, 실탄 지급되고 수류탄들어오고 위장하고 완젼 군장으로 내무반에서 대기를 하더라.
그리고 그렇게 일주일간 위장한 상태로 단독군장 차림으로 생활을 했었다.
당연히 잘때도 전투화 신은채로...
퍼스트 페이스는 전면전 바로 전단계라 이 상황에서 휴전선 쪽에서나 실수로건 고의로건 누구라도 총한방만 쏘면 전면전
들어가는건 모 ......
그래서 어린 맘에 당연히 밖에서도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 걱정하며 있겠지. 내가 지켜야지. 라는 생각에 있었는데...

이건모~ 휴가나와서 친굴들을 만나보니 완죤 참나 참나...
2-3일 지나서 신경도 안썼단다.
그쪽 부근은 몰라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단다.
그냥 그러려니 했다드라... 언론에서도 모 더 이상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고...

지금 기사를 보니 국방장관을 해임하니 안하니 또 말들이 많으시드라.
자주포를 4개 쐈다고 하다가 왜 3개 쐈다고 하니 마니....
지금 꼭 그런걸 해야하니...

지금 연평도에 있는 그 부대는, 아니 그 부대원들은... 우리들의 친구일수도, 후배일수도, 선배일 수도  있는 그 들은 어떻겠니...

내가 몰 잘몰라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우리 모두가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맘속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그리고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알게 해주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


해임을 하니 안하니 그런건 좀 나중에 하자.  


ps/ 이 와중에 예비군 몇년차부터 몇년차까지 모이라는 둥 그런걸로 다수에게 장난 문자를 보낸 분들이 좀 계시는것
      같은디~
      정말이지 그건 아니다 싶다.

참, 근대 난 만약 전쟁나면 전역증 받은대로 박격포 분대장으로 가나... 아님 군의관이나 그런걸로 가나...

마지막으로 퍼스트 페이스에 관해 말해볼까 한다는~
벌써 제대한지 좀 지나서인지 가물가물하다는~


데프콘은 전투준비태세 바꿔말해서 방어준비태세라고 하는디
5부터 1까지 나뉘며 5->4 ->3 ->2 ->1 로 격상된다.
 
데프콘 5 - 평시. 난 평시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이게 어떤건지 모르겄오 ㅡㅡ;

데프콘 4 - 더블 테이크라고 부르며 경계를 두배로 강화한다는 뜻인디, 어느 경우나면 음...
               우리나라가 바로 그러네. 전쟁은 안하지만 지금 휴전 상태이기 때문에 데프콘 4가 상시적으로 발령되어 있는
              상태쥐.
               즉 자기가 56년 이후에 태어났으면 태어난 이후로 계속 우린 더블 테이크상태에서 살고 있는거여.

데프콘 3 - 라운드 하우스라고 부르며 뜻은 대략 집 주위를 적이 둘러싸고 있다는 정도... 
               어떤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사개입의 가능성이 있을 때 이 단계가 발령되고 부대에서는 군장 싸고 물자 분류
               하고 출동하기 바로 직전이쥐.
               모 예를 들면 보통 훈련시작이 철책선이 뚫린걸 발견하고 그 지역에 진도개 발령되고 해당 부대에서 수색하다
               이게  모 간첩 한두명이 넘어 온게 아니다 싶으면 라운드 하우스 발령되지...

데프콘 2 - 퍼스트 페이스라고 부르며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단계... 작전 지역이나 방어지역에서 서로 맞대고 바로 전투하기
               직전인거쥐.
               그러니까 싸우기전 선빵만 쳐라. 한대만 먼저 쳐라. 넌 죽는다 그거야... 연평해전때도 퍼스트 페이스였고... 
               지금도 당연히 이 단계일거고....

데프콘 1 - 칵키드 피스톨. 이건 모 방아쇠 당긴거지... 전면전 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거야.

by 깔쌈한 자바리 2010. 11. 2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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