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인턴을 돌고 있는 응급실은...
그래도 권역 응급센타로 3차 대학병원 응급실이다.

베드는 거의 항상 -10여대를 찍고 있고...
(10개 이상 베드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주말이나 공유일 같은 날은 -30까지 찍기도 한다.
원래 정인원수가 32이니 -30이면 두배의 인원이 있는것이고...
모 이정도 되면 거의 돗대기 시장을 방불케 한다.

그런데 환자의 CC를 보면 좀 이건... 하는 분들이 있다.

단순 감기증상 (cough, sputum, rhinorrhea, fever)로 오시는 분들이 있다.

주변에 2차 병원 응급실이 없는 것도 아니고...
특히 평일날 요런걸로 응급실로 오시는 분들 보면.... 좀....

이유인즉, 대학병원 응급실이라고 2차 병원과 치료가 다른게 아니기 때문이다.

severe 한 질병일 경우는 응급내시경이나 angio등 그 빛을 발하지만...

감기 이런거는 수액, 데노간 이정도로 끝나기 마련인데...
기본적으로 LAB, EKG, X-ray는 다하고...
금액도 응급관리료다 모다 붙어 훨씬 비싸고...

이건 환자에게도 손해... 우리 의료진에게도 손해가 아닐수 없다.

당연히 그 만큼 다른 환자들에게 손이 덜가게 되고...
아님 마냥 기다려야 하고...

그런데 더욱 당황스러운것은 1차, 2차, 3차 병원의 차이도 아직 모르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좀 홍보해주면 좋으련만 아무도 홍보하려 하지 않는다.

대학병원이야 모 어느 병으로 오던 어차피 수입이 되니 별말 안한다고 쳐도...

적어도 의사협회나 보건복지부 이런데서는 홍보좀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전단지를 돌릴수도 없고...

진짜 이건 좀 아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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