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인가 응급실에서 산부인과에서 call 이 왔다.

나에게 온건 아니고 그날 당직 교수님께로...

(요새 비뇨기과 지원의 급감으로 staff 도 당직에 동참하고 있다. 십시일반?)

 

내용인즉 산모분이었는데 초음파상 hydro가 보이고 stone 있는것 같다. 좀 봐달라.

 

보통 stone 의 경우 KUB 나 CTABUS 를 검사하게 되는데 (IVP 를 선호하는 어르신들도 있다.) 임산부의 경우는

태아 방사선 문제로 검사가 불가 하다. 할 수 있는 검사는 초음파와 MRI.

 

그래서 임산부의 경우는 대부분 pain control. pain control. 정 안되면 D-J catheter insertion 정도이다.

물론 catheter insertion 시도시 abortion 의 위험성 충분히 설명히 되어야 하며 이것도 일정 주수가 하에서만 가능하다.

(말이 통증 조절이지 결석에 의한 통증은 상상을 초월한다. 건장한 남성도 떼굴떼굴 구르니... 

 즉 말그대로 참고 참아서 아기를 낳는 것이니 어머니에게 잘하자. 떙깡 부리지 말고... 내가 마마보이는 아니고 ^^)

 

 그렇게 산부인과에 이야기가 되어졌고 산부인과에서는 MR을 찍고 봐달라고 다시 연락이 왔다.

결과 ; 돌은 없었고 (초음파상에서 보인다고 해서 눈을 씻고 찾아보았지만 돌은 보이지 않았다.) hydro는 임신에 의한

것으로 (보통 uterus 가 bladder 바로 위에 있기때문에 태아가 자라면서 bladder / ureter 를 눌러 hydro 가 생기곤 한다.) 보였다.

이걸 대게 산전 수신증이라고 한다.

대략 이렇게 일단락 되었는데...

 

 

그 산모분과 남편분이 몇일전 외래에 오셨다.

그리고 산전수신증이란 진단명때문에 보험금을 못타니 이 진단명을 바꾸어 달라고 했다.

당연히 교수님께서는 안된다고 했고... (진단명을 허위로 작성하는 것은 위법이다.)

 

그리고 곧 돌변하는 남편분. 개썅욕을 남발하시더니 문을 발로 차고 나가시더라.

대학병원에서 이 정도면 2차 병원이나 개인병원에서는 어떨지 짐작이 갔다.

진상....진상....  이정도면 개진상이다....

 

이 무슨 일인가... 이건 배추사고 무샀다고 영수증 써달라고 했다가 안된다니까 행패부리는거 아이가....

만약 시장에서 이렇게 했다면 배추아저씨에게 양상추로 양 싸대기를 맞았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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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양산 파견때 우리 과를 돌던 인턴이랑 술 한잔 할때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행님. 저는 민영화고 모고 다 관심없는데예... 그저 진료비가 한 5만원이나 10만원으로 확 올랐으면 좋겠어예

 응급실돌때 보호자들 보면 가관이라예

 지 머리자를때는 10마넌 20만너 하니까 모 원장님 원장님 하면서 원장님 시간될때 지가 맞쳐간다며 벌벌 기면서

 병원와서는 기껏 몇처넌 안되니까 시도 때도 없이 와가지고 빨리 안봐준다고 개진상 부린다 아입니까...

 애기 변비라고 와서 빨리 안봐준다고 돈냈는데 왜 안봐주냐고 멱살 잡혔다 아입니까......"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자바리 입니다.

욕은 저도 한 욕하는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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