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요양병원에서 인정하는 전문의는 내과,외과,신경과,정신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신경외과,정형외과 이렇게 8개

과이다. 학회 차원에서 비뇨기과의 인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적 문제로 현재 표류중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한것은 요양병원에서 응급실로 가장 많이 싣고 오는 환자군은 소변줄이 안들어가서 소변줄을 넣으러 오는 경우

라는 것이다.

 

 요실금이나 전립선에 의한 배뇨장애는 적절한 치료만 수반 된다면 얼마든지 증상 개선이 가능하며 종류에 따라 완치도 가능하지만 지금 요양병원에서는 이럴경우 소변줄을 넣고 평생 계시는것이 다반수이다.

 

그리고 비의료인 혹은 비전문 의료인에 위하여 소변줄이 넣어지고 교환되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몇번 생각은 해왔지만 어제 응급실 환자를 보고 경악을 금할수 없었으며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올해초 교통사고로 신경외과에서 수술후 vegitable state 로 요양병원으로 전원되신 분이다.

4일전 부터 fever, vomiting, scrotal swelling 이 있으셨고 증상 심해져 응급실 오신분이다.

환자분은 Septic shock 으로 systolic BP 가 60 밖에 안되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 이었고 Fournier's gangrene 와 perianal abscess 까지 침범해 있는 상황 이었다.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그렇다고 수술을 하지 않을 수도 없었고, 수술하다가 사망 가능성 또한 매우 높았다.

보호자분과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마취과와 이야기를 하고....

 

(사실  Fournier's gangrene 자체가 수술적 치료와 Big3 anti를 퍼부어도 사망률이 50% 되는 질환인데 septic shock 이 와있는

 상황으로 더욱더 좋지 않았다.)

 

응급 수술을 들어갔고, rectum 쪽 문제로 GS 가 Co-OP 들어오고....

 

오늘 새벽에 수술을 마쳤고 다행히 지금 큰 고비는 넘기신 상태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건...

일단 아래 환자분의 abdomen & Pelvis CT 사진을 보자.

 

 

 

 

 

 

 위에 동그라미 친 부분을 보면 ballooming 이 요도 안에서 되어 있다.

소변줄은 넣은뒤 빠지지 않게 하기위해 식염수를 집어넣어 앞부분을 공처럼 부플리게 된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방광안에 들어가서 걸리게 되어 안빠지게 되는 것인데...

 

요도에서 이것이 부풀어 있으니 당연 요도에 injury 가 갔을거고 이것이 infection 의 origin 이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소변 또한 전혀 안나왔을터이니 APN 에 ....

(실제로 사진에도 수신증이 엄청나게 와있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처음있는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다.

소변줄을 넣다가 잘못 넣거나 요도가 끊어지고 터져서 많이들 오신다.

더욱이 외할머니도 최근에 요양병원으로 가계셔서 더욱 남의 일로 생각되지 않았다.

 

이 사진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격한 욕이 나왔다.

"이 ㅆㅂ ㅅㄲ 들이..."

 

다시보지 지금도 괜히 울컥한다.

 

이래도 요양병원에 비뇨기과가 필요 없는거니?

 

순간 울컥한 자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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